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달리다, 제12회 진도 해안도로 전국 자전거대회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달리다
제12회 진도 해안도로 전국자전거대회
아름다운 진도의 해안절경을 따라 달리는 제12회 진도 해안도로 전국자전거대회가 지난 7일 진도군 해안도로 일원에서 개최됐다.
진도군 체육회와 호남자연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동진 진도군수, 자전거 동호인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약70 km의 해안도로 코스를 달렸다. 진도읍사무소에서 출발해 운림삼방-향동-원포-진도대교-나리방조제-진도종합운동장을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대회코스는 읍사무소를 출발해 약 5.6km 정도 달리면 운림삼방을 지나 두무골재을 오르게 되는데, 이곳의 경사도가 만만치 않아 대회 후미는 끌바의 행렬이 이어진다.
진도의 명산인 점찰산 기슭으로 동백나무가 길 양편으로 하늘을 가릴정도로 자라고 있어 동백숲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 드문드문 피어난 동백꽃 향기가 차가운 아침 공기와 어우러져 가슴 깊이 파고든다.
그러나 참가자들에게는 숨이 턱까지 차 오를 정도로 가파른 경사도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남도의 환상적인 해안선이 한 눈에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풍경를 즐길 겨를도 없이 급경사를 이루는 내리막이 시작되고, 이후부터는 주로 평탄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명랑대첩으로 유명한 울둘목 위에 놓여진 진도대교를 지나게 되고, 천연기념물인 고니의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나리방조제는 1km정도 직선코스로 거침없이 질주할 수 있다. 한 겨울이지만 너른 들녘에는 아직 수확하지 못한 겨울배추와 파 등이 자라고 있어 삭막한 겨울을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하는 이동진 진도군수
△▲경쟁보다는 비경쟁대회로 KOM과 순위행운상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다. KOM에서 여자통합 1위를 차지한 김진영선수 (우측)
이번 대회는 경쟁 보다는 비경쟁 대회로 KOM과 순위별 행운상에 대한 시상만 이루어 졌으며, 자전거를 타면서 진도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축사를 통해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는 대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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