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엘타 아 에스파냐 2025, 요나스 빙게고르 첫 종합우승, 시위로 시상식은 무산
부엘타 아 에스파냐 2025, 요나스 빙게고르 첫 종합우승
시위로 시상식은 무산
▲부엘타 아 에스파냐 2025 제21스테이지(알랄파르도→마드리드, 111.6km)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요나스 빙게고르가 보급차에서 음료를 건네받고 있다. ⓒ Unipublic / Antonio Baixauli
스페인(Spain)에서 열린 제80회 부엘타 아 에스파냐(La Vuelta a Espana, UCI 월드투어)가 9월 14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마지막 21스테이지(알랄파르도 Alalpardo→마드리드 Madrid, 51km)는 팔레스타인(Palestine) 지지 시위로 인해 도심 진입 직후 중단됐고, 안전상의 이유로 시상식도 취소됐다. 그러나 팀 비스마–리스를 어 바이크의 요나스 빙게고르(Jonas Vingegaard·덴마크 Denmark)는 총 누적 기록 74시간 20분 28초로 종합우승을 확정 지으며 덴마크에 첫 부엘타 챔피언을 안겼다.
▲요나스 빙게고르(Jonas Vingegaard·덴마크 Denmark)는 총 누적 기록 74시간 20분 28초로 종합우승을 확정 지으며 덴마크에 첫 부엘타 챔피언을 안겼다.아쉽게도 시상식은 시위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 Unipublic / Antonio Baixauli
덴마크에 안긴 첫 부엘타 왕관
빙게고르(Jonas Vingegaard)는 이미 2022·2023년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부엘타 우승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그랜드 투어 정상에 섰다. 올해 투르에서는 타데이 포가차르(Tadej Pogačar·슬로베니아 Slovenia)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던 그는, 부엘타에서 반등하며 덴마크를 부엘타 우승국 명단에 처음으로 올려놓았다.
종합 2위는 1분 16초 차이로 조앙 알메이다(Joao Almeida·포르투갈 Portugal), 3위는 3분 11초 뒤진 톰 피드콕(Tom Pidcock·영국 Great Britain)이 차지했다. 피드콕은 영국 선수로서는 40년 만에 부엘타 개인종합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부엘타 아 에스파냐 2025 제21스테이지(알랄파르도→마드리드, 111.6km)에서 선두 그룹을 이끄는 조앙 알메이다(Joao Almeida·UAE 팀 에미리츠), 톰 피드콕(Thomas Pidcock·Q36.5 프로 사이클링 팀), 요나스 빙게고르(Jonas Vingegaard·팀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 Unipublic / Antonio Baixauli
특별한 기록들
포인트상은 마즈 피더슨(Mads Pedersen·덴마크 Denmark)이 가져갔다. 그는 올해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에 이어 부엘타에서도 포인트상을 차지해, 1973년 에디 머크스(Eddy Merckx·벨기에 Belgium) 이후 52년 만에 한 해 두 그랜드 투어에서 포인트상을 동시에 획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산악상은 제이 바인(Jay Vine·호주 Australia)이 2년 연속 차지하며 2015~2016년 오마르 프라일(Omar Fraile·스페인 Spain) 이후 처음으로 부엘타에서 마운틴 저지를 방어해냈다. 신인상은 종합 5위에 오른 매슈 리치텔로(Matthew Riccitello·미국 USA)에게 돌아갔다.
팀 종합은 스테이지 7승을 올린 UAE 팀 에미리츠가 차지했으며, 최우수 공격상은 조엘 니콜라우 벨트란(Joel Nicolau Beltran·스페인 Spain)이 수상했다.
▲요나스는 “종합우승은 내 커리어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부엘타 첫 출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세 번째 그랜드 투어 타이틀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Unipublic / Antonio Baixauli
빙게고르의 소감
“이 종합우승은 내 커리어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부엘타 첫 출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세 번째 그랜드 투어 타이틀이다. 초반에는 강한 컨디션으로 두 번 우승했지만, 중반에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 주말 보라 델 문도(Bola del Mundo)에서 구간 승리를 거두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최고의 방식으로 이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부엘타 2025 제21스테이지 출발전에 만난 제이 바인, 요나스 빙게고르, 마즈 피더슨, 매슈 리치텔로 ⓒ 유니퍼블릭/안토니오 바이사울리(Antonio Baixauli)
시위 속에 끝난 80회 대회
올해 부엘타는 이탈리아(Italy) 피에몬테(Piedmont)에서 출발해 프랑스(France)·안도라(Andorra)·스페인(Spain)을 거치는 3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대단원의 막은 평화롭지 않았다. 마드리드(Madrid) 시내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인해 마지막 스테이지가 단축됐고, 대회 전통의 시상식도 취소됐다.
그러나 빙게고르(Jonas Vingegaard)의 종합우승과 피더슨(Mads Pedersen), 바인(Jay Vine), 리치텔로(Matthew Riccitello)가 장식한 각 부문 챔피언의 얼굴은 이번 대회의 치열함과 의미를 충분히 증명했다.
▲UAE의 팀 에미레이트 항공이 7개의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팀 우승을 차지했다. ⓒ Unipublic / Antonio Baixauli
[부엘타 아 에스파냐 2025 종합 톱10]
1. 요나스 빙게고르(Jonas Vingegaard·덴마크 Denmark) 74h 20′ 28″
2. 조앙 알메이다(Joao Almeida·포르투갈 Portugal) +1′16″
3. 톰 피드콕(Tom Pidcock·영국 Great Britain) +3′11″
4. 제이 하인들리(Jai Hindley·호주 Australia) +3′41″
5. 매슈 리치텔로(Matthew Riccitello·미국 USA) +5′55″
6. 지아코모 펠리차리(Giacomo Pellizzari·이탈리아 Italy) +7′23″
7. 셉 쿠스(Sepp Kuss·미국 USA) +7′45″
8. 펠릭스 갈(Felix Gall·캐나다 Canada) +7′50″
9. 토비아스 트레엔(Tobias Træen·노르웨이 Norway) +9′48″
10. 매튜 요르겐슨(Matteo Jorgenson·미국 USA) +12′16″
[수상 내역]
- 포인트상(Points Classification): 마즈 피더슨(Mads Pedersen·덴마크 / 리들–트렉)
- 산악상(Mountains Classification): 제이 바인(Jay Vine·호주 / UAE 팀 에미리츠)
- 신인상(Best Young Rider): 매슈 리치텔로(Matthew Riccitello·미국 / 이스라엘–프리미어테크)
- 팀 종합(Team Classification): UAE 팀 에미리츠(UAE Team Emirates)
- 감투상(Most Aggressive Rider): 조엘 니콜라우 벨트란(Joel Nicolau Beltran·스페인 / 카하 루랄-세구로스 RGA)
<글 편집부 / 사진 www.lavuelt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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