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옐로우의 진화. Stage 2 반 데르 풀, 우승으로 색을 바꾸다
투르 드 프랑스, 옐로우의 진화
Stage 2 반 데르 풀, 우승으로 색을 바꾸다
Stage 3 팀 메를리어 우승
▲제2 스테이지가 폭우 속에서 펼쳐졌다. 눈을 뗄 수 없는 이 레이스의 주인공은 알페신-드쾨닌크(Alpecin-Deceuninck)의 마튜 반 데르 풀(Mathieu van der Poel)이었다. / ⓒ A.S.O Billy Ceusters
2025년 7월 6일, 프랑스 북부 로와플랑크에서 블로뉴 쉬르 메르까지 209.1km. 투르 드 프랑스 제112회 대회의 제2 스테이지가 폭우 속에서 펼쳐졌다. 눈을 뗄 수 없는 이 레이스의 주인공은 알페신-드쾨닌크(Alpecin-Deceuninck)의 마튜 반 데르 풀(Mathieu van der Poel)이었다.
결승선 200m를 남기고 폭발적인 업힐 스프린트를 펼친 그는, 타데이 포가차르(Tadej Pogacar)의 맹추격을 따돌리며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고, 팀 동료 야스퍼 필립센(Jasper Philipsen)으로부터 마이요 존(Maillot Jaune, 옐로우 저지)을 넘겨받았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손에 넣은 종합 선두. 반 데르 풀은 다시 한번 옐로우를 증명했다.
“마지막 500m가 전부였다”
반 데르 풀은 우승 후 “생각보다 힘든 피니시였다”며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팀에서 마지막 500m를 분석하라고 했어요. 영상도 여러 번 반복해서 봤죠. 마지막 스프린트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순간이었습니다. 포가차르가 2위, 빈게고가 3위였던 걸 보면 그 치열함이 느껴지죠. 이번 승리는 팀 전체의 보너스 같은 순간입니다.”
색으로 입증된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캐년(Canyon)은 반 데르 풀을 위한 옐로우 커스텀 에어로로드 CFR을 제작해 공개했다. / ⓒ Tino Pohlmann
이날 경기 이후, 자전거 브랜드 캐니언(Canyon)은 반 데르 풀을 위한 옐로우 커스텀 에어로로드 CFR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성능과 디자인 모두에서 투르 드 프랑스의 최고 수준을 반영한 제품이다.
- 프레임: 3D 수공 스탬핑 패턴
- 콕핏: 조절 가능한 에어로 콕핏
- 시트포스트: 캐년 에어로 타입
- 휠셋 및 구동계: Shimano Dura-Ace C60
- 타이어: Pirelli P Zero 30c
- 안장: Selle Royal
프레임에는 핸드 스탬핑 기법을 적용해 입체감을 살렸고, 경량화·강성·공기저항 최소화를 모두 고려한 하이엔드 스펙이 적용됐다.
▲캐니언(Canyon)은 반 데르 풀을 위한 옐로우 커스텀 에어로로드 CFR을 제작해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성능과 디자인 모두에서 투르 드 프랑스의 최고 수준을 반영한 제품이다. / ⓒ Tino Pohlmann
저지가 바뀌면 자전거도 바뀐다
전날까지 옐로우 저지를 입었던 야스퍼 필립센은 이제 포인트 리더가 되어 그린 저지(마이요 베르, Maillot Vert)로 변경됐다. 동시에 그의 자전거 역시 그린 에어로로드 CFR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같은 프레임의 옐로우 에디션을 타고 스테이지 1을 우승했던 필립센은, 이렇게 다시 한 번 MYCANYON 전략의 상징이 되었다.
▲야스퍼 필립센은 이제 포인트 리더가 되어 그린 저지(마이요 베르, Maillot Vert)로 변경됐다. 동시에 그의 자전거 역시 그린 에어로로드 CFR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 ⓒ Tino Pohlmann
스테이지 3, 낙차와 반전의 날
7월 7일, 제3 스테이지는 발랑시엔에서 덩케르크까지 178.3km 평지 구간. 순조롭게 출발한 레이스는 막판 낙차 사고로 순위가 요동쳤다.
유럽 챔피언 팀 메를리어(Tim Merlier, Soudal Quick-Step)는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조나탄 밀란(Jonathan Milan, Lidl-Trek)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승리였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필립센의 낙차로 인한 리타이어였다. 중간 스프린트 지점에서 브라이언 코카르와의 충돌로 인해 넘어졌고, 오른쪽 어깨를 강하게 부딪힌 그는 결국 경기에서 완전히 이탈하게 되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의 조기 탈락은 팀에도 큰 전력 손실로 작용하게 되었다.
▲유럽 챔피언 팀 메를리어(Tim Merlier, Soudal Quick-Step)는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조나탄 밀란(Jonathan Milan, Lidl-Trek)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 ⓒ A.S.O Chaly Lopez
조용한 공격, 강한 인상
이날 유일한 등급 언덕이었던 몽 카셀(Cote de Cassel)에서는 UAE 팀의 팀 웰렌스(Tim Wellens)가 단독으로 정상에 올라 1포인트를 얻었고, 산악 포인트 선두를 의미하는 마이요 아포아(빨간 물방울 저지)를 획득했다. 이 외에는 도드라진 이탈이나 공격이 없었으며, 이례적으로 감투상(Combativite Award)은 수여되지 않았다.
▲스테이지 3은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며, 드라마를 만들었다. 선수들은 혼란을 겪었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스프린터들이 마지막까지 버텨냈다.ⓒ A.S.O Chaly Lopez
- 포인트 저지: 조나탄 밀란 (Lidl-Trek)
- 산악 저지: 팀 웰렌스 (UAE)
- 신인상: 케빈 보클랭 (Arkea-B&B Hotels)
- 감투상: 해당 없음
다음은 언덕이다
스테이지 4는 중간 강도의 언덕 구간이 예정되어 있다. 반 데르 풀의 옐로우 저지 방어와 함께, 산악 포인트 경쟁의 본격화가 예고된다. 스프린터들이 리타이어하거나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포가차르와 빈게고, 로글리치, 에벤풀 등 종합 우승 후보들의 본격적인 탐색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글 편집부 / 사진 캐니언, Official website of Tour de Franc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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