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렌 로이서, 캐니언 스피드맥스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다
마를렌 로이서, 캐니언 스피드맥스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다
▲스위스의 마를렌 로이서가 2025 키갈리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타임트라이얼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키갈리에서 열린 시즌 최대 무대
2025년 9월 21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도로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엘리트 개인타임트라이얼에서 스위스의 마를렌 로이서(팀 모비스타)가 마침내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는 31.2km 구간, 누적 상승 고도 460m를 포함한 코스에서 치러졌으며, 로이서는 43분 09초, 평균 시속 43.38km로 완주하며 50초 이상 격차를 벌려 압도적인 우승을 거뒀다. 이는 올해 세계선수권의 첫 경기였고, 로이서는 무지개색 저지를 가장 먼저 입은 선수로 기록되었다.
▲경기 초반 오르막 구간에서 강력한 페달링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마를렌 로이서. 전략적 페이스 조절이 우승을 이끌었다
다년간의 시도, 그리고 마침내의 성취
로이서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에서 열 번은 포디움에 올랐던 것 같다. 이번에는 마침내 해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세계선수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이 코스는 극단적으로 나눠서 페이스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했다. 오르막에서 강하게 밀어붙이고, 내리막에서는 체중 덕분에 속도를 살릴 수 있었다. 마지막 오르막에서는 너무 무리한 것 같아 젖산이 가득했지만, 결국 그 전략이 맞았다”고 경기 운영을 설명했다.
로이서는 자신을 ‘무거운 라이더’라고 표현하며, 체중을 단점이 아닌 전략적 자원으로 전환한 사례를 보여주었다. “내리막에서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속도를 낼 수 있었고, 그만큼 오르막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다”는 말에서 그의 분석적 접근이 드러난다.
▲“세계선수권에서 열 번은 포디움에 올랐던 것 같다. 이번에는 마침내 해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고의 시즌, 완성된 커리어
올해 초 로이서는 스페인 팀 모비스타로 이적했고, 캐니언 자전거를 새롭게 받았다. 그는 2025년 투르 드 스위스, 부엘타 아 부르고스 페미나스, 스위스 타임트라이얼 국가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이미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었다. 이번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그 성과의 정점을 찍은 것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수년간 함께 노력해왔다. 오늘 내가 기뻐하는 것보다 그들을 기쁘게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의 기록을 넘어, 팀과 지원 스태프, 가족까지 포괄하는 공동의 성취라는 인식이 강하게 배어 있었다.
▲로이서가 탄 캐니언 스피드맥스 CFR TT는 공기역학적 설계와 무게 최적화를 통해 오르막과 내리막 모두에서 우위를 제공했다.
캐니언 스피드맥스의 기술적 우위
이번 승리에는 장비의 역할도 중요했다. 로이서가 탄 캐니언 스피드맥스 CFR TT는 공기역학적 설계와 무게 최적화를 통해 오르막과 내리막 모두에서 우위를 제공했다. 31.2km 코스는 고저차가 뚜렷해 에어로 다이나믹과 안정성이 함께 요구되었다. 로이서는 이 자전거를 통해 전 구간에서 속도를 유지하며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캐니언 측은 CFR(Canyon Factory Racing) 라인을 “우승을 위한 최상의 무기”라고 설명해 왔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로이서는 그 철학을 몸소 증명했다. 스피드맥스는 트라이애슬론과 타임트라이얼에서 이미 입증된 모델이지만,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성능을 드러냈다.
팀 성과와 선수층의 두께
이번 경기에서는 로이서뿐 아니라 캐니언 소속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안토니아 니더마이어와 클로에 다이거트가 모두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선수층의 깊이를 보여줬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팀과 스폰서가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자 엘리트 개인타임트라이얼에서는 캐니언//SRAM 존다크립토 소속 안토니아 니더마이어(6위), 클로에 다이거트(9위), 카시아 니비아도마(14위·사진)도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선수권은 계속된다. 22일에는 여자 U23 개인타임트라이얼이 예정되어 있으며, 조에 백스테드(영국), 유스티나 차프라(독일·캐니언//SRAM), 루시아 루이스와 로라 루이스(스페인·모비스타) 등이 출전한다. 캐니언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22일 열리는 여자 U23 개인타임트라이얼에는 캐니언//SRAM 존다크립토 소속의 조에 백스테드(영국)와 유스티나 차프라(독일), 모비스타 소속의 캣 퍼거슨(영국), 루시아 루이스(스페인), 로라 루이스(스페인)가 출전한다.
브랜드와 선수의 동행
캐니언은 창립 초기부터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세계 시장을 개척해왔다.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모델을 통해 빠른 피드백과 기술 발전을 이어왔고, 로드, MTB, 트라이애슬론, 그래블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번 로이서의 금메달은 이러한 전략이 단순히 ‘판매’에 머물지 않고, 실제 성과로 연결됨을 보여준다.
브랜드가 선수에게 최적의 도구를 제공하고, 선수는 그 도구로 경기력을 증명한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명의 금메달을 넘어, 스포츠와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마를렌 로이서의 세계선수권 우승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선다. 다년간의 실패와 도전을 견뎌낸 집념, 팀과 브랜드의 협업, 그리고 장비와 전략의 결합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다. 캐니언 스피드맥스는 그 과정에서 가장 확실한 무기였고, 로이서는 그 무기를 통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성취는 2025년 사이클링 시즌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글 편집부 사진 캐니언 제공>
관련 사이트 : www.cany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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