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헤이헤이 트레일 CR [더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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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헤이헤이 트레일 CR
몇 년 동안 국내 공급이 끊어졌던 코나가 (주)비엠웍스를 통하여 다시 찾아왔다. 예전 코나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세월의 간극만큼이나 달라진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프리라이딩의 정신 속에 재미와 합리성을 담아내는 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rider 김영주 photo 이성규 editor 배경진
코나의 대표 모델이자 인기 모델인 프로세스가 엔듀로를 위한 롱트레블을 담당한다면 헤이헤이 트레일은 그 아래의 중간트레블을 맡는다. 앞뒤 140mm의 길이를 가지며 맨 뒤에 붙은 CR은 카본 프레임을 뜻한다. 트레일이 붙지 않는 일반 헤이헤이 모델이 XC와 트레일을 담당하고 헤이헤이 트레일은 어그레시브 트레일로서 우리가 흔히 부르는 올마운틴의 영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헤이헤이 트레일은 알로이와 카본 각각 2종류의 모델이 있으며, 사양을 고급화한 모델에는 DL(Deluxe)가 더 붙는다. 엔듀로를 대표하는 프로세스가 27.5와 29인치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반하여 헤이헤이 트레일은 27.5인치만 나온다. 29인치를 원한다면 트레블이 짧은 일반 헤이헤이를 선택해야 한다.
프레임과 부품
초창기 티타늄 하드테일로 시작한 코나의 헤이헤이는 알로이 풀서스펜션을 거쳐 지금의 카본 제품까지 왔다. 크로스컨트리 모델로 시작을 했지만 현재는 XC와 트레일 두 가지로 분화한 것이다. 이전 모델에서는 시트스테이 끝에 피봇이 달린 링키지 구조였지만 2017년도부터 피봇을 없애고, 가늘고 유연한 시트스테이로 대체하였다. 프레임은 기계식은 물론 Di2 버전도 지원하며, 스텔스 가변시트포스트 케이블도 장착할 수 있다. 또한 뒤 148x12mm, 앞 110x15mm의 부스트 규격을 지원한다.
부품을 살펴보면 먼저 커다란 50T의 카세트가 눈에 들어온다. 스램의 이글 구동계를 탑재하고 있는데 앞에 32T 체인링과 궁합을 이룬다. 전반적인 구동계는 NX 라인업이고 뒷변속기만 GX를 사용하였다. 브레이크는 스램 가이드 R로 앞에 180mm, 뒤에 160mm 로터를 달았다. 서스펜션은 락샥 파이크 RC 포크와 락샥 디럭스 RL 트루니온 리어쇽으로 구성했다. 파이크는 스프링에 새로운 ‘드본에어(DebonAir)’ 기술을 탑재해 부드러운 반응으로 향상된 접지력을 제공한다. 리어쇽의 트루니온 마운트는 상단의 고리가 락커암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상단 몸체에 직접 연결되어 반응성과 강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라이딩
헤이헤이를 끌고 간 곳은 대장동 이엑스오 코스로 업다운과 좌우 움직임이 다양한 스피디한 트레일이다. 평소 롱트레블의 그래비티 계열 자전거만을 타온 이번 테스터에게는 조금 약하게 보일수도 있는 자전거였다. 테스터인 김영주 선수도 처음에는 트레일 바이크라 과격한 움직임이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자전거를 받고 세팅을 한 후에 브레이크에 길도 나지 않는 상태로 첫 라이딩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단 페달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다른 풀서스펜션 자전거를 타보면 페달링의 힘을 100을 준다고 하면 30 정도는 손실 되는 느낌을 받는다. 헤이헤이 트레일의 경우 페달링 초반 스트로크가 강한 느낌으로 좀 더 효율적인 페달링이 가능했다. 아무래도 시트스테이의 피봇이 하나 줄어들고 메인 피봇의 위치를 조정하여 바빙을 많이 억제한 덕분으로 보인다. 피봇이 있는 프로세스 153 같은 모델에 비해서는 페달을 밟았을 때 서스펜션과의 간섭도 많이 줄였다.
본격적으로 빠르고 플로우한 라이딩에서는 트레일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트레일 바이크라는 한계를 넘어 좀 더 강하게 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준다. 일단 가장 크게 다가온 느낌은 앞이 가벼운 느낌이다. 그래서 코너링이나 점프 등의 동작 시 자전거를 빠르게 눕힐 수 있었다. 반면에 뒤는 낮게 깔리는 느낌으로 빠른 코너 주행에서 안정감을 주었다.
특히 앞뒤 서스펜션의 궁합이 좋고 반응이 부드러워 고속에서도 불안함이 없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서스펜션의 세팅을 잘 맞추면 활발한 반응성으로 스피드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긴 탑튜브와 760mm의 핸들바 그리고 짧은 50mm의 스템으로 다양한 자세에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으며,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결론
헤이헤이는 업힐과 다운힐의 모든 라이딩에 즐거움을 주는 자전거다. 물론 급한 내리막에서는 68도 헤드각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지만 엄청난 강성이 단점을 많이 보완해 준다. 앞뒤 서스펜션 모두 락아웃이 가능하지만 페달링의 효율이 좋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13kg을 훌쩍 넘기는 무게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업그레이드의 가능성도 자전거의 또 다른 재미일 수 있다. 헤이헤이 트레일은 어떤 장소에서도 재미있게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것이 바로 코나의 DNA가 아니던가?
Specifications
프레임 코나 카본 140mm
앞포크 락샥 파이크 RC 드본에어 140mm
핸들바 코나 XC/BC 35, 760mm
핸들바 코나 XC/BC 35, 50mm
브레이크 스램 가이드 R
뒷변속기 스램 GX 이글
시프터 스램 NX 이글
시트포스트 락샥 리버브 31.6mm
림 WTB ST i29 TCS
허브 포물러 148x12mm(뒤), 110x15mm(앞)
스프라켓 스램 NX 이글 11-50T 12단
체인 스램 NX 이글
안장 WTB 볼트 콤프
앞타이어 맥시스 미니온 DFH EXO TR 3C, 27.5x2.3”
뒤타이어 맥시스 토마로크 EXO TR 3C, 27.5x2.3”
시트포스트 모나키 알로이 ф31.6mm
그립 코나 키 그립
무게 13.3kg(M, 페달제외)
가격 5,660,000원
수입공급원 (주)비엠웍스 TEL. 070-8650-2398 www.bm-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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