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데일 쿠조 네오 130 2 [더바이크]
더 멀리, 더 재미있게
캐논데일 쿠조 네오 130 2
모테라가 공격적인 성격이라면 쿠조 네오 130은 장거리 주행을 위한 성격을 갖췄다. 앞뒤 130mm의 서스펜션, 27.5+ 타이어가 장착 된 휠, 시마노 스텝스 E8000 드라이브 유닛이 트레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rider 장예린 photo 이성규 editor 배경진
캐논데일의 eMTB는 모테라와 쿠조 네오란 이름으로 크게 2종류로 나뉜다. 모테라는 보쉬, 쿠조 네오는 시마노 모터를 각각 장착했다. 모테라 중에서도 LT 버전은 160mm의 트레블로 엔듀로로 분류하고 130mm의 모테라와 쿠조 네오 130을 트레일로 분류한다. 130이 붙지 않은 쿠조 네오는 하드테일 버전이다. 모테라와 쿠조 네오는 모터를 장착한 프레임 디자인에서 차이가 있다. 보쉬 모터는 약간 사선으로 배치된 반면에 시마노는 지면과 평평하게 배치되었다. 바위 구간에서는 모테라의 프레임 디자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쿠조 네오 130만 수입될 예정이고 모테라는 아직 미정이다.
디자인
이번에 시승한 제품은 쿠조 네오 130에서도 넘버 2 모델이다. 2라는 것은 넘버원도 있고 넘버쓰리도 있다는 뜻. 유럽에는 넘버 4에 여성용 모델도 따로 존재한다. 현재 국내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넘버 2와 3이다. 2와 3의 가장 큰 차이는 포크의 등급과 구동계다. 모델 2는 락샥 레벌레이션 포크와 12단 NX 이글 구동계인 반면에 3은 락샥 섹터 포크에 11단 NX 구동계다. 이 차이점 이외에는 거의 동일한 구성이다. 시마노 스텝스 E8000 모터와 락샥 디럭스 R 서스펜션, WTB STX i29 림까지 동일한 스펙을 보인다.
프레임 디자인은 캐논데일의 일반 트레일 자전거인 하빗(구형모델)과 흡사하다. 링키지와 쇽이 탑튜브에 달려 있는 구조로 시트스테이 끝단에 피봇이 하나 더 있는 점만 다르다. 이 피봇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페달링의 느낌과 체인의 장력까지 차이가 발생한다. eMTB에서는 페달링으로 인한 바빙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내구성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한 링키지 방식으로 보인다.
모터가 달린 부분을 살펴보면 하단에 보호판이 장착되어 충격으로부터 드라이브 유닛을 보호한다. 디자인상으로도 드라이브 유닛이 앞으로 많이 돌출되어 있고, 각도도 약간 내려와 있는 상태라 염려가 되긴 했지만 테스트 중에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배터리는 다운튜브의 하단에서 삽입하는 방식으로 커버가 달려있어 밀봉이 되는 형태다. 커버는 손쉽게 열 수 있도록 했고, 배터리는 열쇠를 이용해야만 탈착이 가능하다. 커버만 열어서 배터리 부착상태로 직접 충전도 가능했다. 커버에는 커다란 파워버튼이 달려있어 커버를 열지 않고 쉽게 켜고 끌 수 있다. 캐논데일 측에서는 프레임에 물통 케이지를 장착 할 수 있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라이딩
모테라가 공격적인 성격이라면 쿠조 네오 130은 장거리 주행을 위한 성격을 갖췄다. 앞뒤 130mm의 서스펜션, 27.5+ 타이어가 장착 된 휠, 시마노 스텝스 E8000 드라이브 유닛이 장착되어 있다. 업힐에서 E8000의 반응은 직관적이며 빠르다. 초반의 토크가 약간 넘친다고 생각할 정도지만 불안할 정도는 아니다. 급경사가 많은 국내에서 12단의 50T와 모터가 만나면 못 올라갈 곳이 없다. 이전 일반자전거로는 엄두도 못 내던 곳을 비교적 여유있게 올라갈 정도다.
모터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푸시 버튼은 시마노의 Di2 전자 변속기인 파이어볼트와 유사한 방식을 따른다. 쿠조 네오 130 2를 비롯해서 3에도 가변 시트포스트가 장착되어 있는데 M사이즈를 기준으로 125mm, L 이상은 150mm의 가변을 지녀 다양한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다. 컬러 화면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명확하고 간결한 정보를 보여주는데 핸들바의 아래에 위치하여 전복시 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서스펜션은 락샥 레벌레이션 RC 포크와 디럭스 R 쇽으로 무거운 자전거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반응을 잃지 않고 접지력을 잘 유지하였다. 앞 포크는 e-MTB 버전으로 스티어러나 스텐션 튜브가 보강된 제품으로 일반 버전 보다 강성이 뛰어나다. 무게는 더 나가지만 향후 모든 eMTB에서는 전용 서스펜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 200mm와 뒤 180mm의 로터를 가진 시마노 MT520 브레이크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시마노에서 eMTB용으로 권장하는 제품으로 4피스톤의 강력한 힘이 무거운 자전거에 걸맞은 힘을 보인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업그레이드가 생각나지 않을 제품이다.
결론
eMTB는 평소 업힐을 부담스러워 했던 라이더에게 더 편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다운힐을 즐기는 라이더는 셔틀에 대한 걱정을 잊고 오직 라이딩에 집중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의 특징인 묵직함이 있지만 남성이 아니라 오히려 힘이 부족한 여성에게 MTB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거운 무게는 계단이나 차량으로 이동시 여성에게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단지 쿠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말이다.
Specifications
프레임 스마트폼 C2 알로니, 130mm, 148x12스루액슬
앞포크 락샥 레벌레이션 RC 130mm, 110x15
뒷쇽 락샥 딜럭스 R, 130mm
핸들바 캐논데일 C3 라이저, 6061알로이, 15mm라이즈, 780mm
스템 캐논데일 C3, 3D 포지드 6061알로이, 31.8
브레이크 시마노 MT520, 203/180mm
뒷변속기 스램 NX 이글
시프터 스램 NX 이글 12단
시트포스트 캐논데일 다운로우 드랍퍼포스트, 100mm(S), 125mm(M), 150mm(L, XL)
림 WTB STX i29 TCS
허브 포뮬러 CL-811(앞), 시마노 SLX (뒤)
스프라켓 스램 PG-1230, NX 이글, 10-50 12단
체인 스램 NX 이글
안장 패브릭 스쿱 래디어스 엘리트, 크로몰리 레일
타이어 맥시스 리콘 27.5x2.8”
드라이브 유닛 시마노 스텝스 E8000, 250W
배터리 시마노 스텝스 E8020, 504Wh
사이즈 S, M, L, XL
가격 7,200,000원
수입공급원 (주)산바다스포츠 02)555-5199 www.sanbada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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