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잼2 6.8 플러스 [더바이크]
더블 배터리 패키지
포커스 잼2 6.8 플러스
포커스의 잼2 플러스는 기존 자전거가 가졌던 퍼포먼스의 느낌을 재현하려 많은 노력을 하였다. 20kg이 넘는 완성차 무게에서 1kg 정도의 감량이 별거 아니게 느낄 수도 있지만 라이딩을 반복할수록 그 체감은 크게 느껴진다. 최대 정점은 가볍게 세팅된 기본 모델에 내장 배터리 소모를 다하더라도 2차전을 할 수 있는 외장형 배터리에 있다. 외장 배터리의 추가적인 무게는 증가하지만 부족한 라이딩을 채워줄 옵션은 장거리에서 늘 든든할 것이다.
Rider 장재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포커스의 풀서스펜션 eMTB는 엔듀로를 담당하는 샘과 올마운틴을 담당하는 잼으로 분류한다. 샘은 170mm 그리고 잼은 150mm의 트래블을 갖는다. 샘은 모든 제품에 27.5인치 휠을 장착하지만 잼은 조금 복잡하다. 잼은 총 3종류의 휠사이즈를 제공한다. 29인치의 나인과 27.5+의 플러스 그리고 29인치와 27.5+를 혼합한 드리프트라는 라인업으로 분류한다. 3가지 라인업 모두 동일한 지오메트리를 갖지만 타이어의 규격과 혼합에 따라 다른 느낌과 퍼포먼스를 발휘하게 만들었다. 앞의 29인치는 좀 더 정확한 핸들링에 도움을 주며 뒤에 27.5+는 강력한 토크를 뒷받침하는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드리프트의 이유다.
T.E.C.
포커스 전기자전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T.E.C.라는 컨셉트다. ‘Tailored Energy Concept’의 줄임말로 맞춤형 에너지 시스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내장형 배터리 이외에 외장형 배터리를 라이딩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본 내장형과 옵션인 외장형 배터리는 각각 378Wh로, 하나만 사용하였을 때는 약 2~3시간 라이딩을 하기에 알맞다. 만약 추가 외장형을 달면 756Wh가 되어 긴 시간동안 라이딩이 가능하다. TEC 배터리팩은 추가 옵션으로 70만원에 판매하며, 가방과 함께 물통케이지나 다른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스마트랙이 포함된다.
SPEC
잼2 6.8 플러스는 7005 알로이 프레임에 150mm의 트래블을 가진 제품이다. 잼에서 숫자 6으로 시작하는 제품은 알로이 프레임이고 9로 시작하는 것은 카본 프레임이다. 물론 뒷삼각은 모두 알로이를 사용한다.
잼의 첫인상은 날렵한 느낌이다. 가느다란(물론 일반자전거 보다는 굵다) 다운튜브와 간결한 링크 구조가 심플함에 일조한다. 배터리가 들어있는 다운튜브를 경쟁 제품보다 얇게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용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보통 500wh의 배터리 용량에 비해 378wh는 2/3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거기다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완전 밀폐형으로 만들어 깔끔함과 동시에 감량에 도움을 준다. 완전 밀폐형이라는 말은 배터리를 꺼내서 충전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항상 자전거와 같이 충전을 해야 한다. 모터는 시마노의 스텝스 E8000을 사용했다. 250W에 70Nm의 토크를 갖는다. 보통 산에서는 마력보다는 토크를 중요시 하는데 참고로 보쉬는 75Nm이고 스페셜라이즈드에서 사용하는 브로제는 90Nm이다.
잼2 6.8 플러스의 구동계는 시마노 XT 11단을 사용하며, 시프터와 변속기 모두 XT고, 스프라켓은 SLX 11-46T를 장착했다. 브레이크는 시마노 M520으로 낮은 등급의 제품이지만 4피스톤의 강력한 브레이킹으로 최근 eMTB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포크는 폭스 34 리듬이고 뒷서스펜션은 폭스 플롯 퍼포먼스 제품이다. 시트포스트는 KS 인터널 가변 포스트를 사용했다.
라이딩
잼2 6.8 플러스는 eMTB 중에서는 약22kg으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경량의 이점은 업힐에서 묵직한 다른 자전거와 다르게 비교적 쉽게 재출발을 할 수 있다.
독특한 링크 구조는 이름하여 ‘FOLD(Focus Optimized Linkage Design)’라고 부르는 구조다. 이 구조의 특징은 최적화 된 강성으로 여러 각도의 충격에도 충분한 트랙션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링크 구조의 덕분인지 터프한 라이딩에도 뒷바퀴를 무리없이 잡아주었고 오르막 주행 또한 뒷서스펜션의 주행모드 변환과 더불어 충분한 접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시마노 모터 킷은 모드별 주행 파워에서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트레일을 어떻게 탈것이냐에 대한 생각을 모드로 옮겨 페달만 밟아주면 끝! 체인가이드 장착이 기본 옵션이라 거친 라이딩을 해도 체인트러블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동급의 경쟁 모델 대비 짧은 뒷삼각은 즉각적인 컨트롤에서 좀 더 쉽게 다룰 수 있었지만 긴 탑튜브와 느슨한 시트튜브는 업힐에서 약간의 요령을 필요로 하였다. 최대한 앞으로 당겨 앉아 적절한 토크로 페달링을 해야한다. 아니면 밸런스를 잃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다운힐에서는 아주 발랄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마운틴 장르에 걸맞게 다양한 지형에서 아주 안정적인 느낌이다.
최대 정점은 가볍게 세팅된 기본 모델의 내장 배터리가 소모를 다하더라도 2차전을 할 수 있는 외장형 배터리에 있다. 외장 배터리로 추가적인 무게는 증가하지만 부족한 라이딩을 채워줄 옵션은 장거리에서 늘 든든할 것이다. 주의할 점이라면 내장과 외장 배터리는 서로 연동이 되지 않으므로 내장 배터리를 다 사용한 후에 외장 케이블을 연결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시승한 모델은 S사이즈였는데 앞삼각이 작아서 그런지 케이블 연결이 아주 부드럽게 구부러지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부품 구성 중 브레이크와 서스펜션의 작동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전기자전거 특성상 무게를 견뎌줄 브레이킹과 충격을 흡수해줄 서스펜션의 역할이 큰데 이 부분에 있어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주행을 할 수 있었다.
결론
포커스의 잼2 플러스는 기존 자전거가 가졌던 퍼포먼스의 느낌을 재현하려 많은 노력을 하였다. 20kg이 넘는 완성차 무게에서 1kg 정도의 감량이 별거 아니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라이딩을 반복할수록 그 체감은 크게 느껴지고 eMTB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경량에 대한 욕심까지 불러일으킨다. 포커스에서 실험 중인 29인치와 27,5+의 혼성 타이어도 흥미진진하고, 이 제품 또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열려있다. 퍼포먼스에 대한 포커스의 이 진지한 실험은 결국 라이더가 더 재미있게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들의 실험이 멈추지 말고 계속되기를 바란다.
Specifications
프레임 7005 하이드로포밍 알로이, 150mm, 148x12mm 스루액슬
포크 폭스 34 리듬 150mm, 110x15mm
뒷쇽 폭스 플롯 퍼포먼스, 3포지션
크랭크 시마노 FC-E8000, 34T
변속기 시마노 XT 8000, 11단
시프터 시마노 XT 8000
스프라켓 시마노 SLX 11단, 11-46T
브레이크 시마노 BR-M520, 200mm(앞뒤)
핸들바 BBB 알로이 760mm
스템 BBB 알로이, 31.8mm, 55mm
시트포스트 KS E30i, 31.6mm
휠셋 레이스페이스 AR40, 노바텍 허브
타이어 맥시스 리콘 2.8 3C EXO
모터 시마노 스텝스 E8000, 70Nm, 250W
배터리 378Wh, 10.5Ah
가격 740만원
수입공급원 세파스 02-480-5500 www.cephas.co.kr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