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위스 알페카
국내 카본 풀서스펜션의 새역사
위아위스 알페카
알페카는 위아위스에서 만든 풀서스펜션 바이크다. 또한 국내 브랜드 최초의 카본 풀서스펜션 산악자전거이기도 하다. 2017년도에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이 등장해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후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완성품이 공개되었다.
rider 장재윤 editor 배경진 photo 이성규
알페카는 위아위스에서 만든 풀서스펜션 바이크다. 또한 국내 브랜드 최초의 카본 풀서스펜션 산악자전거이기도 하다. 독일의 ‘5th디멘션(5th Dimension)’에서 디자인을 그리고 ‘360엔지니어링(360ºEngineering)’에서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당연히 위아위스가 자전거 개발의 총괄 지휘 및 제작을 맡았다. 5th디멘션은 차량 및 스포츠 용품 전문 디자인 회사로 아디다스와 헤드(HEAD)를 비롯해서 포커스와 스티븐스 같은 자전거 디자인으로 다수의 국제 디자인상을 받은 업체다. 360엔지니어링은 데이터 측정과 계측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전거 운동학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주는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다. 구조역학과 운동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알페카의 기능적 디자인을 뽑아내는 데에 많은 역할을 했다.
제품을 개발한 후에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위아위스의 스폰을 받고 있는 독일의 사비네 스피츠가 2017년도에 처음으로 프로토타입을 타고 테스트를 시작해서 각종 대회에 참가를 하였다. 그 후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완성품이 공개된 것이다. 현재의 자전거는 사비네 스피츠 선수의 월드컵 테스트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신소재 그래핀
개발 과정과 더불어 알페카에 들어가는 최첨단 소재인 그래핀(Graphene)에 대해서 알아 볼 필요가 있다.
나노카본이 1991년에 발견된 것에 비해 그래핀은 2004년 분리에 성공하여 연구팀이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정도로 최첨단 소재다. 원통형인 카본 나노 튜브에 비해 그래핀은 판막형으로 구성되었으며, 기계적 성질로 보면 그물 구조로 이루어져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20% 이상 늘려도 끄떡없다.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또한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며 신축성도 매우 뛰어나다.
위아위스에서는 자사에서 직접 프리프레그를 만드는데 수지에 그래핀을 접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래핀을 사용한 프레임은 일반 카본에 비해서 굴곡강도와 충격강도, 내충격성과 진동흡수가 뛰어나 장거리 라이딩이나 산악 라이딩에 아주 적합하다.
위아위스에서는 구조상 강도를 요하면서도 힘을 많이 받는 부위에 그래핀을 적절히 사용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높임과 동시에 경량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핀 소재를 많이 적용하고 국내에서 제작한 고급형을 알페카 프로라고 부르고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제작하는 보급형은 프로가 붙지 않는 알페카라고 칭하는데 여기에도 그래핀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트루니온 마운트를 적용한 뒷서스펜션
△▲원피스 카본으로 제작한 락커암
▲△깔끔한 모습의 이너 마운팅 메인 피봇
△▲원체인링의 스램 GX 구동계
▲△피봇을 없앤 앤드 부분 △▲체인링 32T와 궁합을 이루는 10-50T 카세트
▲레이스에서 요긴한 앞뒤 서스펜션 듀얼 리모트
특징
알페카는 최신 지오메트리를 적용했다. 요즘 트랜드 스타일로 말하자면 길어지고 낮아졌으며 느슨해졌다. 기존 제품보다 10~15mm 길어진 리치와 휠베이스로 안정적인 무게 중심을 유지하면서 밸런스를 유지하기 편해졌다. 그리고 낮아진 비비로 인하여 안전성과 함께 민첩함이 높아졌으며, 느슨해진 헤드각은 가파른 지형에서 조향성을 높인다.
다른 특징으로는 피봇의 변화다. 보통 앞뒤, 위아래로 4개의 피봇을 가지는 일반적인 링키지 시스템이 아닌 스테이 끝에 링크를 없앤 3개의 피봇 구조를 가졌다. 이런 구조는 무게를 줄이고 페달링의 답력을 높일 수 있다. 끝에 생략된 피봇은 시트스테이의 유연성을 높여 메인 피봇의 운동성을 돕는다. 그에 따른 깔끔한 외관과 감량은 장점이다.
피봇에서 한 가지 더 두드러진 특징은 메인 피봇의 구조다. ‘이너 마운팅 메인 피봇(Inner Mounting Main Pivot)’이라 부르는 이 설계는 구조적으로 체인스테이를 보강할 수 있어 강한 페달링의 힘을 잘 전달한다. 체인스테이와 연결된 마운트의 구조가 밖으로 연결된 것이 아닌 안으로 연결되는 이런 구조는 체인스테이의 움직임을 기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강성이 높다. 디자인적으로 깔끔하고 BB 부근의 강성 또한 높일 수 있다. 반대로 부드러운 시트스테이를 밑에서 잘 잡아줌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뒷삼각 구조의 안정감을 높인다. 이밖에도 트루니언 마운트 적용으로 무게 감량과 함께 내구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뒤148x12, 앞 110x15의 부스트 규격을 탑재했다.
라이딩
시승을 진행한 모델은 프로가 아닌 일반 알페카인데 초창기 모델이라 스펙과 도장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원래 알페카는 앞삼각과 뒷삼각 모두 도장이 되어있지만 시승차에서는 뒷삼각의 도장이 생략되었고, 포크는 원래는 퍼포먼스지만 팩토리 등급이 장착되어 있었다.
알페카는 레이스를 위한 풀서스펜션 XC의 컨셉트로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외형에 비하여 상당히 가벼운 주행 느낌이다. 페달링시 가속되는 추진력은 하드테일 못지않은 매우 우수한 직진성을 드러냈다. 29인치 휠은 업힐과 내리막 모두 알페카의 조합에 최적인 느낌이었다.
알페카의 주행성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차체 밸런스의 중심점이 높아 가뿐하게 조향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라이딩을 하면서 지면의 반동을 가벼운 몸동작으로 받아 낼 수 있어서 장시간 주행이나 테크닉을 많이 구사해야 할 코스에서 체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29인치 휠을 사용하고 풀서스펜션이라서 신장이 커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일 뿐이다. 29인치가 최초로 선보인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신장이 작은 여자 선수들도 대부분 29인치를 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만큼 지오메트리에 대한 발전을 이루었고, 단점보다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신장이 170cm 정도 되는 필자에게 스몰 사이즈는 좀 작은 감이 있었지만 160cm 이상이라면 알페카를 즐기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
링크 구조의 특성상 라이딩 후 디테일한 청소가 필요할 것 같다. 반면 깔끔한 링크 외형이 보여주는 느낌은 알페카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뒷서스펜션 역시 폭스의 상급 모델을 장착하고 있어 알페카의 라이딩 질감을 더욱 좋게 만들어 주었다.
3개의 피봇 시스템은 알페카의 시그니쳐 링크 구조로 레이싱에서 우승하기 위한 설계다. 그만큼 중요한 요소이자 알페카의 특징을 결정짓는 부분이다. 스램 GX 구동계가 경량은 아니지만 워낙 프레임이 가벼워 완성차가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XC뿐 아니라 부품의 세팅에 따라 가벼운 트레일 바이크로도 세팅하기 충분하다.
아직 디테일에서 개선할 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알페카는 국내 카본 풀서스펜션 역사의 첫 장을 장식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Specifications
프레임 알페카 GX 나노 카본
포크 폭스 32A F-SC ,29인치 100mm, RMT, 15QRx110
헤드셋 위아위스 알로이
핸들바 리치 콤프 알로이
스템 리치 콤프 알로이
싯포스트 카르마토 SP-31.6 ZERO
구동계 스램 GX
안장 산마르코 아스피데 오픈
휠셋 DT스위스 X1900 29
타이어 슈발베 레이싱 랄프 29x2.25
리어샥 폭스 32 플롯 DPS F/S K 트루니온 리모트
가격 530만원
제품공급원 위아위스 1661-8538 www.wiaw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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