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스피드 T1SL [더바이크]
아메리칸 스페셜리스트
라이트스피드 T1SL
티타늄 프레임과 하이엔드 부품의 만남은 큰 만족으로 다가왔다. 티타늄은 알루미늄이나 카본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과 함께 장시간 라이딩에도 편안함을 안겨준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속에서 오래된 친구 같은 자신만의 커스텀 바이크는 특별하다. 전체적인 성능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 이상이다.
시승&글 정민혁(JAMES BICYCLE AID 대표강사) 사진 이성규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핸드메이드로 생산되는 라이트스피드는 독자적 프레임 빌딩 기술을 바탕으로 티타늄 바이크 업계를 선도해온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는 우리가 티타늄 바이크 브랜드를 생각할 때 손가락에 꼽을 만큼 의심의 여지없는 브랜드라는 것을 잘 나타내며, 현재까지 가장 진보된 티타늄 프레임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다. 라이트스피드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T1SL은 탑튜브에 기계적 강도가 매우 뛰어난 6AL/4V 티타늄, 다운튜브에는 타원형의 3AL/4V 티타늄을 적용해 내로라하는 레이싱용 카본 프레임과 대등한 강성을 발휘한다. 티타늄 소재 고유의 안락한 승차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무게 또한 경쟁사 티타늄 프레임을 넘어 카본 프레임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1000g(M 사이즈 기준)의 경량화된 무게를 자랑한다. 이는 가볍고 빠른 자전거를 만들겠다는 라이트스피드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프레임 성능을 최상으로 이끌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11단 그룹셋과 보라 울트라 50 휠셋의 조합은 단연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무게 대비 강성을 추구하는 모든 사이클리스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티타늄 로드바이크의 선입견을 뛰어넘는다.
프레임
티타늄 바이크가 특별한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명품 소재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명품 소재라 말하기엔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금속 중 하나에 속한다. 가볍고 튼튼할 뿐 아니라 뛰어난 탄성과 승차감을 제공하며, 녹이 슬지 않고 피로한계가 높아 오랫동안 원래의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이런 장점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진정한 티타늄 바이크의 매력은 뛰어난 금속의 특성만큼이나 소재를 다루기 어렵다는 점에서 숙련된 장인의 손길(가공, 용접)을 거치지 않고서는 희소성과 높은 완성도를 겸비한 제품을 만날 수 없다. 라이트스피드는 지난 30여 년 동안 프레임이 사용될 목적에 따라 자신들만의 튜빙 형태와 사이즈, 두께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최적화시켜 왔으며, 이러한 축적된 기술로 인해 라이트스피드는 가장 독보적이며 진보적인 티타늄 프레임 브랜드로 인식되어 왔다.
탑튜브는 기계 가공이 매우 까다로운 6AL/4V 티타늄 판재를 다각형으로 절곡한 다음 끝부분을 용접하여 제작한 것으로 프레임의 페달링 강성을 최신 레이싱용 플래그십 카본 프레임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뛰어난 강성은 물론, 티타늄 프레임 고유의 충격 흡수 성능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기계식, 전동식을 모두 지원하며, 전동식 구동계를 장착할 경우 헤드 튜브 하단의 케이블 가이드를 제거할 수 있다. 라이프타임 무상 워런티가 제공됨은 물론 소재의 특성상 피로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며, 표면 스크래치가 발생해도 간단한 폴리싱 작업으로 제거할 수 있다.
라이딩
저명한 브랜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바이크 중에는 라이트스피드의 공방에서 태어난 브랜드가 적지 않다. 라이트스피드는 로드바이크부터 MTB까지 다양한 자전거를 만들었지만 그중에서도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로드바이크 ‘블레이드’(Blade)를 빼놓을 수 없다. 블레이드는 랜스 암스트롱과 얽힌 재미있는 일화를 가지고 있으며 당시의 기술로 가공이 무척 어려웠던 고가의 소재인 6AL/4V 티타늄(알루미늄 6%, 바나듐 4% 함유 티타늄 합금)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타임트라이얼 등에서 프로 사이클리스트의 강력한 페달링을 추진력으로 바꿔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모습은 스피드에 열광하는 많은 팬들에게 각인되었다. 카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시장에서 카본 차는 당연히 가벼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기에 가벼운 무게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반면 티타늄 차는 무거울 것이라 생각하는데 카본 차만큼 가볍다면 그 놀라움은 두 배가 될 것이다. 시승을 통해 처음 만난 T1SL은 딱 그런 느낌이다. 다각형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첫 이미지는 자전거를 들어보는 순간 몰래카메라에 당한 느낌이었다. 손을 통해 느껴진 가벼움은 페달링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중력을 거스르듯 거침없이 언덕을 달리는 느낌이 짜릿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트리플 버티드 오버사이즈 비대칭 체인스테이는 이런 강성과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효율적이며 레이스용에 가까운 지오메트리는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라이딩에 임하게 만든다.
라이딩 중에 마침 페이스가 비슷한 버스가 등장해 뒤에 붙어 속도를 올려보았다. 순간적으로 가속을 붙이는 과정에도 순발력과 민첩함이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어 일정한 속도로 편안하게 달릴 수 있었다. 더불어 보라 울트라 50 휠셋도 적극적인 성능으로 균형을 맞춰주었다. 2015년 T1 모델과 비교해 15% 무게 감소가 이뤄낸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6AL/4V과 3AL/2.5V 티타늄이 적용되어 강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카본 레이스 바이크에 뒤지지 않는다.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11단 그룹셋은 언덕과 내리막에서 자전거를 컨트롤하는데 이상적이다. 내리막 구간의 타이트한 코너는 카본 포크의 진동 감쇄와 향상된 조향성으로 날카로움을 넘어 위태로울 정도로 자전거를 기울이도록 부추긴다.
결론
티타늄 프레임과 하이엔드 부품의 만남은 큰 만족으로 다가왔다. 1450만원이라는 가격에서 이 정도 성능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티타늄은 알루미늄이나 카본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과 함께 장시간 라이딩에도 편안함을 안겨준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속에서 오래된 친구 같은 자신만의 커스텀 바이크는 특별하다. 부담스럽지 않고 까탈스럽지 않은 티타늄은 그래서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진다. 전체적인 성능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 이상이다. 최첨단과는 멀지 몰라도 라이딩의 본질과는 아주 가깝다.
Specifications
사이즈 XS-S-M-ML-L-XL
프레임 라이트스피드 6AL/4V & 3AL/2.5V 티타늄
포크 라이트스피드 풀카본
변속레버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11
뒷디레일러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11
앞디레일러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11
크랭크셋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체인 캄파놀로 레코드
스프라켓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브레이크 캄파놀로 슈퍼 레코드
휠셋 캄파놀로 보라 울트라
타이어 벨로플렉스 아렌버그 700x25C
스템 ITM KERO
핸들바 ITM PATHOM
시트포스트 ITM KERO 31.6mm
안장 셀레 산마르코 아스피데 카본
가격(예정) 1,450만원(완성차)/ 550만원(프레임)
수입공급원 (주)대진인터내셔널 TEL)1688-7449 www.daejin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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