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힐을 위한 최종병기, 엘파마 레이다 디스크 [월간 더바이크]
다운힐을 위한 최종병기
엘파마 레이다 디스크
레이다 디스크는 나무랄 데 없는 라이딩 품질로 성능과 기본기가 있는 모델인 만큼 특정한 퍼포먼스를 위한 목적보다는 안정감 있는 라이딩을 위해 설계되었다. 레이다가 가진 본연의 가치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추가되어 더욱 좋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시승&글 이승용 사진 이성규
2014년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한 로드바이크를 우리나라 카본 바이크의 주축인 엘파마에서 프로토 타입으로 선보였을 때, 생소하다는 의견과 진보적이라는 의견이 함께 있었다. 로드 디스크 브레이크는 보편화 된 제품 구성이 아니었지만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소비가 늘어남을 예측할 수 있는 시점이었다. 레이다는 그 후 또 한번의 변화를 통해 드디어 2017년 ‘레이다 디스크’를 정식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레이다 디스크를 살펴봄에 있어 카본 로드에 디스크 브레이크만 장착했다고 갑자기 전혀 색다른 바이크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레이다가 가진 본연의 가치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추가되어 더욱 좋은 성능이 보여진다는 점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❶ 유압전용 듀얼레버 시마노 울테그라 ST-RS685 ❷ 플랫마운트 시스템을 가진 유압 캘리퍼 RS805
❸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얇은 시트스테이 ❹ 앞 100x12mm, 뒤 142x12mm 스루액슬 적용
● 디자인
세미 슬로핑 탑튜브에 얇은 시트스테이와 두꺼운 체인스테이의 대비가 인상적인 ‘레이다 디스크’는 돌출된 브레이크와 선들이 없어서 정말 깔끔했다. 로드의 군더더기 없이 날렵하고 세련된 형태를 시각적으로 부각시키고 싶다면 디스크 브레이크가 답이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자전거의 라인에만 시선을 고정할 수 있었다.
레이다 디스크는 3가지 모델로 필자가 시승했던 R6800D는 플랫마운트의 울테그라 유압식 디스크가 장착되어있다. 그 외 R6800RD는 텍트로 기계 유압 하이브리드 디스크, R5800D는 텍트로 스파이어 기계식 디스크가 장착된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하기 위해 허브규격도 바뀌었다. 기존 로드의 9mm QR방식에서 12mm 스루액슬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휠 장착의 강점은 바퀴가 프레임에 달려있는 게 아니라 프레임의 일부처럼 강하게 연결되어 높은 강성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휠 교체도 오히려 쉽다. 12mm 스루액슬은 MTB에서 주로 사용하는 규격으로 강한 충격이나 큰 부하가 걸릴 때 진가가 드러난다.
● 라이딩
시승지는 업다운이 계속되는 분원리다. 계속되는 업힐 만큼 다운힐이 보장되기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기 좋은 장소였다. 자전거에 올라타 이리저리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코너를 돌아보며 자전거에 몸을 맞추고 출발한다.
계속되는 업힐 댄싱을 할 때 두꺼운 다운튜브, 비비, 체인스테이가 페달로 눌러대는 힘을 받아주기에 부족함이 없고, 다운힐에서는 기대 이상의 진동 분산이 가능해 거친 노면도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었다. 내리막에서 계속 브레이킹을 해 보았다. 밀리지 않고 부드럽게 잘 잡힌다. 처음에 사용하는 사람은 달래듯 살살 잡는 법을 연습해야 하겠다. 일반적으로 다운힐에서 림 브레이크를 계속 잡으면 제동력 감소는 물론이고, 마찰에 의한 휠셋의 마모나 열에 의한 카본 림의 변형을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레이다 디스크 유저가 잦은 브레이킹을 하거나 장시간 라이딩을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습한 환경이나 거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제동할 수 있는 싸이클로크로스와 로드의 경계에 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DT Swiss R32 DB 휠은 시각적으로 바이크의 완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주행성능도 우수했다.
필자는 시승 내내 앞뒤로 긴 중형 세단이 아니라 성능 좋은 중소형 해치백을 탄 느낌을 받았다. 자전거의 사이즈가 작고, 여러 도로 조건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으며 운전하기 쉬워 실용적으로 사용하기에 좋은 차처럼 말이다.
●결론
필요에 의해 제품이 탄생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제품에 의해 필요를 자각하기도 한다. 필요의 재발견이라고 할까. 그럴 때는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의구심이 사용 후 큰 만족감으로 전환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예상하지 않았던 기능의 효용이나 편안함이 우리를 매료시키는 경험은 참 달콤하다.
아시안 체형에 맞는 K-Fit 지오메트리로 편안한 포지션을 제공하고, 경량의 탄탄한 프레임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엘파마 레이다는 출시 후 휠셋을 업그레이드하고 작은 사이즈를 추가해 만족도와 접근성을 높이며 입문용 또는 중급자용 카본 바이크로 수년 간 입지를 다져온 제품이다. 레이다 디스크는 나무랄 데 없는 라이딩 품질로 성능과 기본기가 있는 모델인 만큼 특정한 퍼포먼스를 위한 목적보다는 안정감 있는 라이딩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느껴진다. 이제 디스크 브레이크라는 무기까지 탑재했으니 출정의 선두에 서 있는 레이다 디스크의 ‘레이다(RADAR)’에 누가 포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pecifications
프레임 500, 무광블랙/유광레드
포크 레이다 디스크 2017 블랙/레드
크랭크 시마노 울테그라 50/34T*170
시프트 시마노 울테그라 ST-RS685 DISC 11spd
스프라켓 시마노 울테그라 11/28T
체인 CN-HG701-11, 106 LINKS XT/ULTEGRA 11SPD
앞변속기 시마노 울테그라 앞 변속기
뒤변속기 시마노 울테그라
림 DT 스위스 R32 SPLINE DB 700C F 100/12TA
페달 시마노 듀라에이스 9000
브레이크 시마노 BR-RS805, 140mm 로터
핸들바 HB-ER70C (CR22) 31.8*420W BLACK “ELFAMA” DESIGN
스템 HS-EM70 (029) ELFAMA 31.8*90 BLACK
시트포스트 SP-EM70 (619) 27.2*300mm, “ELFAMA”
안장 SLS Friction Free FLOW BLACK, GRAY - OEM, Fec
가격 2,800,000원
수입공급원 (주)엠비에스코퍼레이션 TEL) 055-265-9415 www.elfa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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