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플러스 재미, 산타크루즈 하이타워 27.5+ [더바이크]
성능 플러스 재미
산타크루즈 하이타워 27.5+
더 커진 타이어의 볼륨은 비교적 저압세팅을 가능케 했고 이는 업힐시 견인력과 코너링 그리고 제동시 접지력 또한 우수했다. 가벼운 자전거 무게와 바빙이 적은 VPP링크의 도움으로 안정적이면서 효율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시승&글 정원준 사진 이성규
명불허전 산타크루즈다. 부드러운 곡선의 프레임과 두꺼운 타이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보기보다 상당히 가벼운 무게가 산에서 거칠게 몰아 붙여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굵은 타이어지만 이스턴 ARC40의 경량 림과 산타크루즈 CC등급의 카본 프레임으로 무게를 많이 줄였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테스트를 위하여 성남시에 위치한 대장동 이엑스오 코스를 찾았다. 난이도가 높은 험로 구간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업다운과 다양한 트레일 지형지물이 있어 테스트하기에는 적당한 곳이다.
요새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전날 비가 내려 트레일의 노면 상태는 아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135mm의 프레임 트래블과 150mm의 포크 트래블을 가지는 이 녀석이 어떠한 반응을 보여줄지 굉장히 기대되었다.
외관과 스펙
순정의 800mm 핸들바는 필자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길었지만 이는 얼마든지 잘라서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검증된 성능의 파이크 포크와 모나크 리어쇽은 같은 락샥의 제품으로 서로 밸런스가 잘 맞고 주행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가이드 RSC브레이크는 27.5+ 규격의 타이어와 만나 적은 힘으로 아주 편안하고 충분한 제동력을 보여주었으며, 150mm의 락샥 리버브 가변 시트포스트 또한 편안한 내리막과 오르막을 보장해주었다. 순정 맥시스 타이어는 현재 필자가 사용해본 27.5+ 타이어들 중 가장 안정적인 접지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적정한 공기압을 찾기 위해서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좋은 노면 상태였던 이번 코스에서는 20psi 이하로 공기압을 맞추어야 했다. 대략 앞 17psi, 뒤 18psi 정도로 설정하고 라이딩을 했다.
27.5+ 규격은 통상적으로 29인치와 호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이타워도 29인치와 27.5+ 두 가지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만약 정교한 지오메트리를 유지하며 두 가지를 호환하고 싶다면 몇 가지에 유의해야 한다. 29인치는 140mm, 27.5+는 150mm 포크를 사용해야한다. 그리고 휠에 맞는 어퍼 쇽링크가 있으므로 교체해야 한다. 이것에만 유의하면 휠의 교환을 통하여 두 가지 버전의 라이딩이 가능하다.
라이딩
타이어가 두꺼워진 만큼 일반 올마운틴을 탔을 때와 라이딩의 차이가 컸다. 더 커진 타이어의 볼륨은 비교적 저압세팅을 가능케 했고 이는 업힐시 견인력과 코너링 그리고 제동시 접지력 또한 우수했다. 늘어난 접지면적으로 구름저항이 늘어나 도로주행시 불편할거라 생각했지만 가벼운 자전거 무게와 바빙이 적은 VPP링크의 도움으로 생각보다 탄력있게 속력을 올려나갔다.
필자가 하이타워를 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장동 코스보다 좀 더 험한 고창의 코스에서 이미 주행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잘만든 경량 올마운틴 바이크에 27.5+ 규격이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라이딩이 가능했다. 휠이 커져 라이딩이 둔해질 꺼라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민첩하고 활발한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넓어진 타이어로 충분한 제동력과 접지력을 확보해 더 과감한 코너링 진입과 안정적인 선회를 가능하게 했다.
넓은 타이어는 노면의 잔충격을 흡수해주어 라이딩시 피로가 훨씬 적었으며, VPP링크 특유의 부드러우면서 잘 받아주는 느낌이 더해져 험로 주파시 다른 160mm급 올마운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편안했다. 자전거 한대로 운용해야 한다면 하이타워 하나로 다운힐은 다운힐처럼, 업힐은 올마운틴처럼 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전거로 고창의 미스고 코스를 주행했을 때 다운힐자전거와 기록차이가 4초밖에 나지 않았다. 코너 탈출과 페달링 구간에서 오히려 다운힐보다 빨랐다고 생각한다.
총평
휠을 하나 더 장만한다면 29인치 휠을 사용해 엔듀로 월드시리즈 선수처럼 빠른 반응성과 업힐 파워를 얻을 수 있다. 평상시 셔틀 라이딩에서는 27.5+ 휠을 장착해 다운힐에 버금가는 재미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처음 하이타워를 접했을 때 생각했다.
‘이게 자전거의 발전이구나!’
거대한 바퀴만 사용했다면 즐겁지 않았을 자전거가 산타크루즈의 VPP시스템과 가벼운 무게가 만나 단점 보다 장점이 큰 자전거로 탄생했다. 선입견을 버린다면 라이더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Specifications
프레임 카본 CC
포크 락샥 Pike 29 RCT3 150
리어샥 락샥 모나크 RT3
뒷변속기 스램 X01
시프터 스램 X01
크랭크셋 레이스페이스 터바인(30t)
스프라켓 스램 XG1180 10-42t
체인 스램 PC1130
헤드셋 Cane Creek 40
브레이크 스램 가이드 RSC
로터 아비드 센터라인 180mm
핸들바 산타크루즈 카본 플랫바 31.8mm 클램프, 780mm
스템 레이스페이스 터바인
그립 산타크루즈 팜데일 락-온
허브 DT Swiss 350 110x15(토크캡) / 148x12
림 이스턴 ARC 40
타이어 F: 맥시스 Rekon EXO 3C, 27.5x2.8 / R: 맥시스 Rekon EXO 27.5x2.8
시트포스트 락샥 리버브 스텔스 150mm
안장 WTB 실버라도 팀
가격 9,850,000원(2017년도 XO1킷)
수입공급원 (주)오디바이크 TEL)02-2045-7100 www.odbi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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