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앙키 메탄올 9.0 CV
강성과 승차감의 완벽한 조화
비앙키 메탄올 9.0 CV
부스트 규격의 강성과 카운터베일의 승차감의 조화는 합격점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 모든 자전거 회사에서 갈망하는 강성이 높고 승차감은 좋은 드림바이크를 메탄올 CV가 제대로 보여주었다.
가을에 접어 들었지만 아직 산속은 푸른빛을 머금고 있다. 자전거 타기 딱 좋은 시기에 일산 화정MTB에서 수년간 힘들게 만들었다는 대니 코스에서 테스트 라이딩을 진행했다.
이번에 시승하기로 한 제품은 비앙키의 2017년 신모델 메탄올 CV다. 비앙키의 산악자전거 카본 프레임은 하이모듈러스 등을 사용한 메탄올과 그 하위 모델인 에탄올로 나뉜다. 그 중에서 CV는 메탄올 중에서도 카운터베일(Countervail)을 사용한 기함급 프레임이다.
미국 MSC사가 나사(NASA)를 위해 개발한 특별한 카본 소재인 카운터베일은 인피니토 CV, 스페셜리시마 CV, 아퀼라 CV 등의 로드바이크에 이미 적용된 기술로 2017년형 MTB 메탄올에도 적용되었다. 산악 라이딩에서 요철면의 큰 충격을 서스펜션이 흡수한다면, 카운터베일 소재는 서스펜션이 흡수하지 못한 잔진동을 추가로 흡수하여, 프레임의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라이더의 피로를 더욱 최소화시켜준다.
이전 모델인 메탄올 SL 등급의 프레임은 시트스테이가 S자 모양을 이용한 구조적인 형태로 진동을 감쇠시켰다. 반면 SL을 대신한 신형 메탄올 CV는 카운터베일 소재의 특수성을 이용하여 진동을 흡수하여 자유로운 스테이 디자인이 가능하다.
● 강성과 승차감
화정 대니 트레일은 처음 상상했던 것보다 완성도가 높았고 뱅크가 연속으로 이어져 있어 안정적으로 속도를 유지할 수는 코스다. 지면이 단단하고 적당히 수분을 머금고 있었기에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었다.
테스트에 앞서 자전거를 받고 비앙키 메탄올 9.0 CV의 이름을 접했을 때 화학 수업 시간이 생각났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비앙키 라인업에는 메탄올 동생 에탄올도 있다. 130년의 역사와 기술력을 가진 비앙키의 네이밍 센스가 마음에 든다.
자전거 핸들을 잡는 순간 가벼운 느낌이 들었고 최상급 카본 프레임에 XTR Di2 구동계와 RS-1 포크, 카본 휠 등 자전거 무게 탓을 할 수 없는 구성을 보였다. 이번 테스트 라이딩에서 필자가 가장 집중했던 점은 부스트 148의 강성과 카운터베일이 적용된 승차감이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특징이 서로 어떻게 조합되고 특징을 나타낼지 사뭇 기대되었다.
26인치가 유물이 되어가는 지금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기존의 29인치 휠은 크기에 비해 기존의 허브의 너비가 짧아 강성에서 약점을 나타냈다. 부스트 148은 허브의 짧은 간격을 넓혀서 결과적으로 스포크의 안정성을 높였다. 아무리 고속의 코너링이라도 불안정함이나 휘청이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다. 메탄올 9.0 CV는 안정적인 고속 코너링뿐 아니라 관성 중량을 묵직하게 버텨주며 탄력있는 라이딩도 선사하였다.
그 다음은 카운터베일의 성능 부분이다. 승차감에 있어서 메탄올 프레임의 진동 흡수력이 타사 자전거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이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시승을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테스트를 하면서 공기압을 충분히 넣고 라이딩을 했음에도 고속 주행시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다른 고급 카본 프레임에서도 느끼기 힘든 비앙키만의 기술력이다.
결과적으로 기대가 높았던 부스트 규격의 강성과 카운터베일의 승차감의 조화는 합격점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 모든 자전거 회사에서 갈망하는 강성이 높고 승차감은 좋은 드림바이크를 메탄올 CV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결론
추가적으로 RS-1 포크와 XTR Di2의 구성은 최상급을 뜻한다. 필자 개인적으로 전동 구동계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질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선수가 아닌 라이더에게는 변속트러블을 방지하고 빠른 변속을 선사할 수 있다. 또한 필자는 풀서스펜션을 선호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드테일을 사야한다면 메탄올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매력이 있는 자전거이며 비앙키의 120년 벨류, 그리고 자전거의 최신 기술력을 모두 접목시킨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현재 XC 레이싱 머신에서는 최고 정점의 자전거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전통을 이어가고 더불어 최신 기술에서도 쉬지 않는 비앙키에게 경의를 표한다.
● Specifications
사이즈 38-43-48-53
프레임 풀카본 모노코크 + 카운터베일, Boost 허브, BB92, 시트 튜브27.2mm
포크 락샥 RS-1 29”, 1.5” 테이퍼드
변속레버 시마노 XTR Di2
뒷드레일러 시마노 XTR Di2
앞드레일러 시마노 XTR Di2
크랭크셋 시마노 XTR 36-26
체인 시마노 XTR
스프라켓 시마노 XTR 11-40
브레이크 시마노 XTR
휠셋 DT SWISS XRC1200 카본
타이어 켄다 Honey Badger XC 29x2.05
스템 FSA K-Force Light
핸들바 FSA K-Force Light
핸들그립 Bianchi
시트포스트 FSA K-Force Light 27.2mm
안장 셀레 산마르코 아스피데 카본 FX 오픈
가격 1,400만원 / 400만원(프레임/예정가)
수입공급원 ㈜대진인터내셔널 TEL)1688-7449 www.daejinkr.com
시승&글 박철우 사진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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