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존재했지만 새롭게 다가온 650b,SCOTT GENIUS 700
비슷한 첫 느낌의 29er와 650b
많은 라이더들이 시스템을 완전하게 이해하기도 전에 라이더가 자전거에 올라탔을 때의 첫 느낌을 중요한 잣대로 판단한다. 하지만 이러한 첫 느낌으로 자전거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은 많은 오류를 범하게 된다. 아마도 이런 특성은 자전거가 과학인 동시에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의 감성도 포함되기 때문이 아닐까? 바람을 가르는 느낌, 허브 라쳇의 소리, 페달링의 느낌 등 자전거는라이더의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처음 접해본 650b의 느낌은 29˝와 많이 비슷했다. 26˝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왔기 때문에 650b를 29˝와 비슷하다고 생각 했을지도 모른다. 29˝를 생산하는 많은 업체들은 650b는 작다(?)고 한다. 하지만 테스트 라이딩을 하는 동안 이 작은(?) 휠의 느낌이 29˝와 같은 느낌이었다.
감성으로 판단한 650b
이번 테스트 라이딩에서는 시스템에 대한 부분, 프레임의 재질, 지오메트리 등에 관한 하드웨어 이야기는 하지 않고, 순수하게 650b에 대한 라이딩 느낌을 기술하고자 한다. 두 번째 라이딩에서는 지난번과의 차이를 두고자 세팅에 많은 변화를 줬다. 이번 테스트 코스는 개인적으로 자주 라이딩을 하는 곳이라 세팅을 기존 26˝자전거로 라이딩을 했을 때와 최대한 비슷하게 세팅을 했다. 이유는 같은 코스를 비슷한 세팅으로 라이딩을 했을 때 26˝과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타이어의 공기압 세팅을 다시 하였다. 지난번 라이딩 했을 때의 공기압 세팅은 직선 구간의 험로 주파에서는 좋은 성능을 발휘 했지만, 요철이 많은 사면(횡 충격)에서는 불안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음은 서스펜션의 세그를 앞/뒤 20~25% 정도로 세팅했다. 안장도 개인 안장으로 교환했다. 지난번에 라이딩을 하는 동안 안장에서 체중 이동을 하지 못해서 불만족스러운 라이딩을 했기 때문이다.
650b의 등판능력은 좋다. 하지만 모든 업힐에서는 좋은 시스템보다는 좋은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업힐은 아무리 자전거가 좋아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체력이 뒷받침이 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시스템은 라이더의 보조 수단인 것이지 좋은 시스템이 모든 업힐을 대신 해주지는 않는다. 650b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동안 휠 사이즈에서 오는 차이를 분명히 느꼈다. 확실히 직선 구간에서 험로 주파 능력은 아주 우수하다. 그리고 라이딩 내내 속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능력도 29˝못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다만 짧은 턴과 순간적인 움직임을 요하는 동작에 있어서는 둔하다는 것을 느꼈다. 뱅크 턴을 지나 갈 때도 26˝처럼 빠르게 대처 하지는 못 했다. 몇 구간 구간은 기존의 26˝보다 더 좋았고, 또 몇몇 구간은 26˝보다 아쉬웠다. 하지만 감성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좀 더 익숙해지면 29˝처럼 빠르게, 26˝처럼 재미있게 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사실 다른 것 보다 29”를 타면서 직선 주로에서 험로를 주파하는 능력과 꾸준하게 속도를 증가시키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했었다. 이러한 느낌을 650b에서도 느꼈다.
1.다른 휠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지오메트리는 거의 같게 유지된다.
즉, BB 중심을 휠 중심보다 낮게 이동시켜 안정성을 유지한다.
2.체인블록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크랭크 안쪽으로 체인이 떨어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3.스캇의 누드 쇽은 두 번에 걸친 혁신으로 경량화된 무게를 유지하면서도 높은 성능과 기능을 얻을 수 있다.
4.드롭아웃 시스템은 142X12mm, 135X12mm, 135X10mm QR액슬 규격으로 변경할 수 있다.
적당히 알맞은 안성맞춤 바퀴 사이즈
29˝를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650b는 29˝보다 많이 작다고 말을 한다. 650b는 많이 작은 것이 아니고, “적당히 작고 적당히 큰 사이즈”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은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올라타기 전의 안장 높이가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다. 산악 라이딩의 특성상 올라타고 내리는 일이 수없이 반복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풀서스펜션 650b나 29˝만큼은 가변 싯포스트가 필수 항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9˝대한 장단점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첫 번째는 디자인, 그리고 너무 크다고 느껴지는 휠 사이즈이다. 지극히 평범한 한국인의 신장에 29˝는 다소 부담스럽다. 또한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자전거를 보관해야 하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과연 29˝가지고 집에 들어갔을 때의 가족들에게 환영을 받을 수 있을까? 엘레베이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의 불편함은 이미 확인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650b의 커진 휠 사이즈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느끼지 못 했다. 26은 자신이 자전거를 컨트롤 한다면, 650b는 자전거의 구성 요소들이 라이더를 서포트해 주는 느낌이었다. 자동차로 비유를 한다면 26은 이태리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이라면 650b는 독일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수입공급원 (주)스캇코리아 TEL)031-749-5544 www.scot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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