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스템 [더바이크]
짧은 스템
우리는 길이 50mm 이하의 트레일, 엔듀로 스템 12가지 중 최고를 찾아봤다
많은 이들이 그저 길이만으로 스템을 선택한다. 하지만 비교적 이 간단한 부품은 라이딩의 방식에 큰 영항을 주고 있다. 재료와 형상의 작은 차이는 핸들링과 자전거의 잠재적인 안전에 큰 영향을 주므로 제대로 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우리는 독자들이 조금 더 쉬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12개의 괜찮은 스템을 테스트 해보았다.
새 스템을 구매하고자 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30g 정도 차이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우선 무게를 봐야하며 그리고 가격과 길이, 재료와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는 자전거의 전고에 영향을 주어 라이딩 포지션을 바꾸고 핸들링에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 정도 길이의 짧은 스템은 강성에서는 큰 차이를 주지 않지만 조금 긴 스템에서는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라이딩 중 느끼는 강성은 스템보다 핸들바의 영향인 경우가 있다. 너무 낭창거리는 스템은 스티어링을 애매하게 만들고 너무 단단한 스템은 손에 피로를 전해주기도 한다.
물론 자전거에 어울리는 외관도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템이 스티어러나 핸들바에서 돌지 않고 단단히 고정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들이 간혹 놓치는 것 중 하나가 얼마나 쉽게 설치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거나 조립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 그리고 페이스 플레이트와 스티어러 클램프가 동일한 볼트를 사용할 때, 조립 시 필요한 공구를 줄일 수 있다. 테스트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모두 35mm 직경의 핸들바를 사용했다. 하지만 여기있는 대부분의 모델은 31.8mm 스템도 사용이 가능하다. 모두 동일한 핸들바를 사용했으며, 길이 면에서는 각 브랜드 라인업에 따라 32~40mm 까지 가장 짧은 스템을 사용했다. 최신 스타일의 엔듀로 라이더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그러면 본격적인 라이딩이 끝나고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함께 보자.
용어해설
조절 윈도우 스템의 앞부분에 구멍이나 오픈구간을 만들어 핸들바가 보이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핸들바의 센터를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바 클램프 핸들바를 스템에 고정하는 부분. 보통은 페이스 플레이트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4볼트를 사용하고 간혹 2개의 볼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스티어러 클램프 포크의 스티어러 튜브를 장착하는 구간으로 일반적으로 2개의 볼트로 고정한다. 드물게 내부 웨지 디자인을 가진 경우도 있다.
스템 스택 스템 전체의 높이를 의미하며 자전거의 스택과는 다른 뜻.
토크 세팅 제조사의 권장 토크에 맞추어 조립해야 핸들바와 스티어러에 데미지를 주지 않는다.
제로-갭 클램프 핸들바 클램프의 위아래가 완전히 맞물리는 방식. 보다 균일한 텐션을 만든다.
디테일
길이 스템은 다양한 길이로 출시된다. 트레일/엔듀로 라이딩에서는 날카로운 조향을 위해 30~50mm의 짧은 스템을 선호한다. 구형 프레임은 안장과 핸들바가 너무 가깝게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라이즈 핸들바의 중심에서 스템 중심까지의 각도나 높이를 의미한다. 핸들바의 높이에 영향을 주며 스템에 따라서는 핸들바를 낮추기 위해 뒤집어서 사용 가능한 것도 있다.
바 클램프 사이즈 핸들바 클램프는 크게 3가지 사이즈로 나뉜다. 최근 많이 쓰이는 35mm, 31.8mm 그리고 구형 모델에 있는 25.4mm이 있다. 일반적으로 폭이 넓은 핸들바가 보다 높은 강성을 보인다.
구조 무게를 신경 쓰는 라이더들은 카본제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한다. CNC 가공을 하거나 단조 처리해 강성을 확보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외관과 느낌, 그리고 품질을 보인다.
리치 WCS 트레일 35 125,000원
리치는 XC 쪽에서 유명하다. 31.8mm 버전은 110mm 까지도 지원된다. 트레일 35는 45, 60 두 가지 모델만 제공하며 깔끔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다. 단조 처리한 2014 알로이를 사용하며 무광으로 마무리 했다. 볼트의 반대쪽도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 핸들바 뒤쪽으로 220° 의 접촉면을 가지도록 설계하여 높은 안정감을 가진다. 옵셋을 가진 뒤쪽 볼트도 아주 깔끔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옵셋 구조로 스티어러가 약간 뒤틀리는 경우가 있어 토크 세팅에 주의해야 한다. 디자인이 가장 예쁜 제품은 아니지만 테스트한 제품 중 전반적으로 핸들바를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제품으로 라이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spomate.com
USE 바이스 35 90파운드
USE 바이스는 아주 재미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티어러와 핸들바를 동일한 볼트로 한 번에 조이는 것이 특징이다. 멀티피스 디자인을 가진 웨지를 끼워넣어 안쪽에서 조이는 방식이다. 덕분에 아주 독특한 외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게도 108g으로 가벼운 편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가벼운 제품으로 가장 무거운 제품과 72g이나 차이가 난다. 앞에서 보았을 때도 아주 깔끔한 모습이다. 하지만 핸들바를 자주 바꾸는 라이더나 비행기에 자전거를 자주 싣는 라이더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핸들바 분리를 위해서는 스템을 자전거에서 분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ultimateuse.com
Spank Split 35 110,000원
단조를 기반으로 부분적으로 머시닝을 한 제품. 동일 가격대의 제품보다는 다소 저렴해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다. 컬러 클램프의 매력이 좀 떨어져 보인다. 물론 검정색도 있다. 다소 굵은 듯한 5mm 볼트를 사용하고 있다. 제로-갭 클램프를 적용해 적정 토크로 앞의 4개 볼트를 조립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이는 보다 쉬운 세팅을 보장하고 있다. 무게도 괜찮은 편이며 분리형 페이스 플레이트로 핸들바의 센터 정렬이 쉬운 편. 하지만 경쟁 모델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다.
크로맥 하이파이 35 V2 136,000원
크로맥은 하드코어 라이딩 쪽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라이딩을 고려해 모든 것을 설계하였다. 하이파이의 무게만 봐도 그 특성을 알 수 있다. 6061 단조 알루미늄을 사용하였으며 USE의 스템보다 72g이나 무거운 180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깔끔한 커브, 선 굵은 컬러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유광 처리한 5mm 볼트를 가지고 있어 힘주어 조이기에 편하다. 자전거 위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제로-갭 클램프를 사용하거나 조절 윈도우가 없는 것은 아쉽다.
DMR 디파이 35 55파운드
이 스템은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낮은 스택. 짧은 스티어러 튜브에도 상당한 높이조절이 가능하며, 더불어 다양한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제로-갭 핸들바 클램프는 핸들바 셋업을 쉽게 도와준다. DMR은 전용 탑 캡을 제공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무게. 이번 테스트에서 두 번째로 무거운 제품이다. 그리고 핸들바 클램프 4mm, 스티어러 클램프 5mm로 다른 공구를 사용하고 있다. 낮은 스택은 힘이 좋은 라이더에게 다소 낭창거림을 줄 수도 있겠다. 가격은 상당히 좋은 편.
spring6.kr
FSA 그리드 74.95파운드
각이 있는, 냉간 단조 6061 알로이를 사용한 제품으로 다소 복잡한 그래픽을 가지고 있다. FSA의 그리드는 무난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제로 갭 바 클램프를 사용하고 있다. 레이저 에칭을 적용해 토크세팅과 핸들바 조립이 무난하다. 무게도 130g으로 가벼운 편이며 적절한 강도를 트레일에서 보여 준다. 6° 의 라이즈는 다소 높은 편으로 라이더의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뒤집으면 높이를 낮추어주지만 로고가 뒤집어진다. 굵은 G 형상으로 조절 창이 있어 핸들바의 정렬을 맞추는데 도움이 된다.
watts-sports.com
누크프루프 호라이즌 59.99파운드
DMR과 크로맥 다음으로 무거운 스템이지만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단단한 느낌을 주어 정교하고 자신감 있는 라이딩이 가능하다. 4가지 색상이 있으며 약간의 커스텀도 가능하다. 5mm 라이즈를 가지고 있고 원한다면 뒤집어 사용이 가능하다. 누크프루프는 조절창이 있어 핸들바의 세팅이 쉬운 편이다. 어떤 라이더에게도 안전한 옵션이며 조금만 가벼웠더라면 우리 테스트의 3위 안에 들었을 것이다. CNC 가공으로 제작되어 상당한 품질을 보장하고 있어 가격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호프 AM/프리라이드 35mm 95파운드
호프답게 높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 2014-T6 알로이를 영국 내 공장에서 CNC 가공해 만든다. 높은 가격이지만 그에 어울리는 품질을 가지고 있다. 6가지 색상이 있으며 길이는 2가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길이다. 넓은 핸들바 클램프와 깊은 스티어러 클램프로 아주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해주고 핸들바가 돌아가거나 미끄러지는 일이 없다. 깊은 4mm 볼트는 쉬운 조립이 가능하다. 토크세팅이 각 볼트마다 명기되어 있다. 조절창은 있지만 아주 작다.
렌탈 아펙스 35 155,000원
6°의 라이즈를 가진 렌탈 스템은 뒤집어 사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그래픽이 없어 뒤집어 사용해도 무난하다. 아주 짧은 33mm부터 60mm 버전까지 준비되어있다. 분리형의 페이스 플레이트는 제로-갭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페이스 플레이트가 핸들바를 240° 감싸는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조립 시 페이스 플레이트를 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 경량의 무게와 CNC 제작 방식으로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다. 다만 토크세팅이 중요한데 그리스를 바르고 조립했지만 라이딩 후에 스티어러 쪽이 조금 돌아가 있는 경우가 있었다.
레이스페이스 터바인 R 35 89.95파운드
CNC 가공한 렌탈이나 조이스틱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가격 역시 고가. 129g의 무게는 가벼운 편이며, 볼트로 고정한 느낌이 얼마나 정교한지를 생각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다. 트윈 바 클램프를 단단히 조이면 숨겨지는 토크 세팅과 깔끔하게 레이저 에칭된 그래픽이 마음에 든다. 이 스템은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짧은 32mm 버전이 있었다. 따라서 핸들바를 보다 몸에 가깝게 만들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매력적일 수 있겠다. 커다란 윈도우를 가지고 있어 핸들바 세팅도 쉬운 편. 만약 예산이 타이트하다면 거의 동일한 특징을 가진 어펙트 R35를 사용하면 30파운드를 아낄 수 있다.
트루바티브 디센던트 62파운드
62파운드라는 괜찮은 가격에 상당한 성능을 보인다. 제로-갭 클램프와 분리형 페이스 플레이트로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핸들바의 세팅도 상당히 쉬운 편이다. 무게도 130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스램, 트루바티브의 세련된 그래픽과 단조 후에 가공한 외관까지도 본래가격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가격이 나가보인다. 품질도 상당한 수준이며 낮은 가격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달 가성비 제품으로 선정하였다.
조이스틱 바이너리 140,000원
조이스틱 바이너리 스템은 굉장한 품질을 보인다. 선명하게 CNC 작업한 구조는 강력하면서도 구조적인 미학을 보여준다. 길이가 다소 한정적이지만 일반적인 사이즈로 아쉬움이 없다. 블랙 아노다이징 마감 처리와 미묘한 레이져 에칭 그래픽 덕에 최고의 제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USE, 렌탈 제품 다음으로 가벼운 무게를 보이며, 바 클램프는 피팅이 용이하고 보다 튼튼하게 고정된다. 50mm 너비와 40mm 스택은 트레일에서 정교한 핸들링을 보인다. 정렬창도 큰 편이라 핸들바 세팅이 용이하다. 아쉬운 건 가격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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