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산악자전거 메카로 도약 산림·레포츠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 꿈꾼다
무주, 산악자전거 메카로 도약
산림·레포츠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 꿈꾼다

전북 무주군이 국내 산악자전거(MTB)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무주군은 14일 한국산악자전거연맹과 ‘MTB 기반 조성과 저변 확대,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산림휴양과 레포츠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악휴양 레포츠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덕유산 산림욕장과 무주에 조성된 총연장 43km에 이르는 다목적 임도를 활용한 MTB 행사와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산악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이 확대될 전망이다.
MTB에 최적화된 자연환경… “전국 대회 유치도 확대”
무주는 이미 MTB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명소다. 매년 열리는 그란폰도대회와 생활체육자전거대회는 참가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지역 명물로 자리잡았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자전거 인프라를 강화하고, 전문성과 콘텐츠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무주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악레포츠를 즐기기에 전국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MTB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산악레포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숲과 자전거, 레저와 휴식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악레포츠+관광, 새로운 지방 전략으로
최근 국내 관광의 화두는 ‘체류형 콘텐츠’다. 단순히 방문 후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숙박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소비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무주의 이번 행보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 관계자는 “자연 자원이 풍부한 무주는 MTB의 성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협약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무주는 덕유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MTB 코스 개발과 국제 대회 유치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체험형 레포츠와 숲길을 연계한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지면, 무주는 국내를 넘어 동북아 산악관광의 허브로도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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