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예이츠, 지로 디 이탈리아 2025 종합우승
사이먼 예이츠, 지로 디 이탈리아 2025 종합우승
▲이번 지로 디 이탈리의 주인공은 영국 출신 사이먼 예이츠였다.ⓒSprintCycling
32세의 첫 마리아 로사
제108회 지로 디 이탈리아가 6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143km의 최종 스테이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영국 출신 사이먼 예이츠였다. 팀 비스마-리스어바이크 소속의 예이츠는 치열한 3주간의 레이스를 견뎌내고 생애 첫 지로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18년 브엘타 아 에스파냐에서 그랜드투어 첫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 우승으로 두 번째 그랜드투어 우승을 이뤄냈다.
▲예이츠의 우승은 영국 선수로서는 크리스 프룸(2018), 테이오 게이건하트(2020)에 이어 세 번째다.ⓒSprintCycling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는 없다”
예이츠의 우승은 영국 선수로서는 크리스 프룸(2018), 테이오 게이건하트(2020)에 이어 세 번째다. 32세에 이룬 이번 우승은 그의 선수 경력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으며, 그는 결승선 이후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다. 이 3주 동안 팀 전체가 정말 훌륭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올라프 코이가 마지막 구간에서 우승 가능성을 보여줘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승리는 그 어떤 말보다 달콤하다”고 덧붙였다.
▲종합 2위는 멕시코의 이삭 델 토로가 차지했다. 그는 마리아 비앙카(신인상)를 함께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SprintCycling
젊은 에이스들의 약진
종합 2위는 멕시코의 이삭 델 토로가 차지했다. 그는 UAE 팀 에미리츠-XRG 소속으로, 종합 선두와는 3분 56초 차이를 보이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1세에 불과한 델 토로는 이번 대회에서 마리아 비앙카(신인상)를 함께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종합 3위는 에콰도르 출신 리차르 카라파스로, EF 에듀케이션-이지포스트 팀 소속으로 4분 43초 차이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식 출발 전, 선수단은 처음으로 바티칸 시국을 통과했고,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환영을 받았다. ⓒSprintCycling /바티칸미디어
역사와 교차한 마지막 스테이지
이번 지로 디 이탈리아는 단순한 레이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특히 마지막 날은 카톨릭 교회의 희년(25년 주기)과 맞물리며,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공식 출발 전, 선수단은 처음으로 바티칸 시국을 통과했고,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환영을 받았다. 이는 지로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종교와 스포츠가 상징적으로 만나는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 총 159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 날 레이스는 쾌청한 날씨 속에서 로마 시내를 가로지르며 진행되었고, 그 어떤 피날레보다 장엄한 분위기 속에 대회를 마쳤다.
올라프 코이, 화려한 마무리
최종 스테이지에서는 팀 비스마의 네덜란드 선수 올라프 코이가 인상적인 스프린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구간 우승을 거둔 코이는 종합 우승자인 예이츠와 함께 팀의 성공을 마무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총 159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 날 레이스는 쾌청한 날씨 속에서 로마 시내를 가로지르며 진행되었고, 그 어떤 피날레보다 장엄한 분위기 속에 대회를 마쳤다.
▲산악상(마리아 아쭈라)은 이탈리아의 로렌조 포르투나토가 차지했다.
각 부문 수상자와 순위 정리
이번 대회에서는 각 부문별 우수 선수들도 주목을 받았다. 포인트상(마리아 치클라미노)은 덴마크의 매즈 페데르센이 수상했고, 산악상(마리아 아쭈라)은 이탈리아의 로렌조 포르투나토가 차지했다. 신인상은 앞서 언급한 이삭 델 토로가 받았다. 이외에도 톱10 종합 순위에는 캐나다의 데릭 지, 이탈리아의 다미아노 카루소, 콜롬비아의 에간 베르날, 미국의 브랜든 맥널티 등이 이름을 올리며 세계 각국의 강자들이 실력을 증명했다.
▲2025 지로 디탈리아 포디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종합 2위 Del Toro, 첫 종합 우승 Simon Yates, 종합 3위 Carapaz (ⓒSprintCycling)
지로 2025, 의미 있는 종착점
지로 디 이탈리아 2025는 그 어느 해보다도 다양성과 상징성, 젊은 에너지와 관록이 조화를 이룬 대회로 남게 되었다. 바티칸의 역사적인 통과, 베테랑 예이츠의 첫 우승, 그리고 떠오르는 신예들의 약진은 향후 그랜드투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지로 디 이탈리아 2025 주요 수상자 리스트
■ 개인 종합 우승 (마리아 로사)사이먼 예이츠 (Simon Yates)
Team Visma | Lease a Bike총합 시간: 82시간 31분 01초
■ 종합 2위이삭 델 토로 (Isaac Del Toro Romero)
UAE Team Emirates XRG+3분 56초
■ 종합 3위리차르 카라파스 (Richard Carapaz)
EF Education EasyPost+4분 43초
■ 포인트상 (마리아 치클라미노)매즈 페데르센 (Mads Pedersen)
Lidl-Trek
■ 산악상 (마리아 아쭈라)로렌조 포르투나토 (Lorenzo Fortunato)
XDS Astana Team
■ 신인상 (마리아 비앙카)이삭 델 토로 (Isaac Del Toro Romero)
UAE Team Emirates XRG
■ 제21 스테이지(로마 결승) 우승자올라프 코이 (Olav Kooij)
Team Visma | Lease a Bike3시간 12분 19초
<글 편집부 사진 www.giroditalia.it SprintCyc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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