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인서트 4종 테스트 [더바이크]
헉노리스
본질적으로 스폰지 덩어리인 것치고는 터무니없이 비싸 보일지 모르지만, 모양과 재료는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플라스틱 폼은 비슷한 재질로 보이는 '캠핑 매트' 보다 밀도가 훨씬 높으며, 톱니 모양은 굴림 저항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저항값이 거의 0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헉노리스는 현재 시중에서 가장 싸고 가벼운 타이어 인서트 펑크 방지제다.
제품은 림에 맞는 세 종류의 다른 크기가 있으며 29인치에서 27.5인치까지 쉽게 조절할 수 있다. 29인치 제품은 바퀴당 84g이지만 실란트를 약간 적신 후에는 120g까지 무게가 나간다.
자전거 파크 웨일즈에서 피날레 리지구에 있는 EWS까지 돌투성이의 지형을 타고 6개월 후에야 겨우 한 번에 펑크가 났다. 이 펑크는 품질이 좋지 않은 실란트에 암석이 많은 EWS 스테이지에서 본트라거 SE5 타이어(특히 펑크가 나기 쉬운 것으로 확인됨)를 주행할 때 발생했다. 일단 고품질의 실란트를 좀 넣었더니 구멍이 다시 막혔다.
헉노리스는 가벼운 타이어 케이싱(슈퍼 그라비티 대신 슈왈베 스네이크스킨을, 더블다운 대신 맥시스 엑소를 운행했다)에도 불구하고 펑크의 염려 없이 더 세게 돌 무더기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 거기다 타이어의 승차감에도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Tester: Seb
가격 89,000원(더블팩) 58,000원(DH 싱글팩)
누크프루프 ARD 림 프로텍션
펑크와 림의 데미지를 막아줄 폼 타입의 타이어 인서트는 몇 가지가 있다. 누크프루프의 ARD(어드밴스드 림 디펜스)는 고밀도의 폼으로 만들어져 림 베드를 보호한다.
95,000원의 가격으로 커스텀 밸브를 포함하고 있다. 각각의 인서트는 29인치 기준 무게가 144g으로 가장 가볍기도 하다. 폼은 여유있고 헐렁하므로 상대적으로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저압으로도 펑크 걱정없이 바위 지형을 통과할 수 있으며 비슷한 콘셉트의 헉 노리스 시스템 보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하지만 좀 더 무거운 쿠시코어 만큼은 아니다. 그만큼의 사이드월 안정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몇 달의 테스트동안 림의 상처는 없었으며 별다른 손상 없이 살아있었다.
Tester: Seb
가격 95,000원
타누스 아머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펑크가 나지 않는 타이어로 유명한 타누스의 아머(Armour)라는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튼튼한 갑옷을 타이어 안에 삽입하여 펑크 방지와 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제품의 역할은 타사 제품과 비슷하지만 내부에 장착되는 방식은 차이가 있다.
먼저 대부분의 인서트 제품은 림배드를 둘러싸고 그 상층에 공기가 덮이는 튜블리스 타이어 방식이지만 아머는 제품 안에 튜브가 들어가고 외부를 타이어가 둘러싸는 방식이다. 즉 튜블리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두 번째로 타사 제품 대부분이 림배드에 직접적으로 맞닿아 충격을 흡수하는 반면 아머는 림배드쪽에는 튜브가 있고 제품이 외부를 감싸며 보호하는 점에서 다르다. 즉 중심 코어가 고분자 물질이 아니고 공기가 들어있는 튜브다.
제품은 제법 큰 박스 안에 붉은색 아머가 둘둘 말려있다. 제품의 모양은 노브가 없는 굵은 타이어와 같은 생김새다. 재질은 고무와 스펀지의 중간 정도의 감촉이고 무게는 하나를 기준으로 약 300g이다. 이런 인서트 제품을 만나면 쿠시코어의 영향인지 몰라도 긴장부터 하게 된다. 장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인데 아머는 아주 쉽게 장착이 가능하다. 타이어 안에 아머를 넣은 후 다시 아머 안에 튜브를 넣고 타이어 비드를 장착하면 끝이다. 비드는 아머와 상관없이 장착이 쉬우며, 아머와 튜브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된다.
제조사 측에서는 아머 안에 튜브를 일반 사이즈보다는 조금 작은 것을 넣는 것이 좋다고 한다. 즉 2.1에서 2.5인치 타이어라면 튜브는 1.95에서 2.1 인치 정도의 튜브를 권장한다. 아머도 타이어 사이즈에 따라 26과 27.5 그리고 29 인치 3가지로 나오는데 타이어의 굵기에 따라 가장자리를 잘라내야 할 수도 있다.
장착 후에 필자는 공기압을 20psi에 맞춰 산에서 라이딩을 해보았다. 느낌은 기존 튜블리스 타이어와는 전혀 다른 묵직하게 지면을 움켜쥐고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전차로 비교하면 흡사 고무타이어에서 무한궤도 케타필러로 갈아탄 느낌이다. 공기압이 낮은 데도 불구하고 타이어는 단단한(딴딴한 것과는 다름) 느낌과 엄청난 접지력으로 달려 나갔다. 웬만해서는 슬립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사이드월이 강화된 덕분인지 조향성 또한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두껍고 무거워진 타이어의 외경은 자전거가 생동감을 잃고 굼떠졌다. 아머 600g과 튜브 400g이 휠의 외경에 쏠리다보니 어쩔 수 없이 현상이다. 엄청남 접지력과 안정감을 얻은 대신 반응성이 느려진 것이다. 하지만 타이어를 전체적으로 감싸며 펑크를 방지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저압에서도 측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향후 개선을 통하여 경량화가 좀 더 이루어진다면 좋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Tester: 배
가격 3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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