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사이클 라운지 A.MAP & 두요 김민정 초대전 「세상에 행복을 수 놓다」
“아라뱃길, 자전거와 커뮤니티,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풍경”
무료 사이클 라운지 A.MAP & 두요 김민정 초대전 「세상에 행복을 수 놓다」
▲A.MAP은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 지사와 세이브존이 협력해 조성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한강과 서해를 잇는 이 수로는 오랫동안 수도권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아라뱃길이다. 하지만 2025년 여름, 이 길에 전혀 새로운 분위기가 더해졌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예술을 찾는 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숨 쉬게 된 것이다. 중심에는 무료 사이클 라운지이자 복합문화공간인 ‘A.MAP(Ara Mobility Art Platform)’이 있다.
아라뱃길은 더 이상 단순한 수변 자전거 도로가 아니다. 자전거와 러닝, 휴식과 정비, 그리고 예술이 하나의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료로 개방된 이 공간은 공공기관과 민간의 협업으로 운영되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열린 실험장이기도 하다.
▲아라김포여객터미널 1·2층으로, 1층에는 카페·정비센터·라이딩센터가, 2층에는 갤러리가 자리한다.
누구나 머무를 수 있는 라운지, A.MAP
A.MAP은 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 지사와 세이브존이 협력해 조성한 복합 커뮤니티 공간이다. 위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뒤편, 아라김포여객터미널 1·2층으로, 1층에는 카페·정비센터·라이딩센터가, 2층에는 갤러리가 자리한다.
1층 실내에는 자전거 보관대, 롤러 훈련 존, 정비 공간, 러닝 전환 구간, 그리고 드립 커피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까지 갖추어져 있다. 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되며, 운영 비용은 참여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한쪽 벽면에는 이곳의 운영을 맡공 있는 바이크클리닉 장기철 대표의 이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증서와 사진이 걸려 있다. 각종 경기와 현장에서 찍은 기념사진은 그가 걸어온 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1층 실내 한쪽 벽면에는 바이크클리닉 장기철 대표의 이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증서와 사진이 걸려 있다. 국제·국내 자전거 관련 인증서, 협회 위촉장, 대회 상장 등이 줄지어 있고, 각종 경기와 현장에서 찍은 기념사진은 그가 걸어온 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BMX와 로드, MTB를 넘나든 경험과 세계 곳곳의 라이더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이 공간의 역사이자 자부심이 되고 있다.
단순한 훈련 시설을 넘어, A.MAP은 일상 속 커뮤니티 허브로 기능한다. 자전거를 타러 온 사람들,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 그리고 그저 드립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방문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함께 머문다. 이곳에서 바이크클리닉 장기철 대표는 자전거 수리와 교육은 물론, 라이딩까지 함께하며 라이더들과의 교류를 이어간다.
▲정기적으로 수준별 라이딩이 진행되며, 라이딩 전후 A.MAP에서 준비된 휴식 공간과 정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아라뱃길 자전거 코스, 왜 특별한가
아라뱃길은 수도권에서 가장 안전하고 정돈된 자전거 코스로 평가받는다. 김포에서 정서진까지, 혹은 전류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30~40km 구간은 넓고 평탄하며 차량의 간섭이 거의 없다.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우며, 강 바람과 함께 달리는 감각은 다른 어떤 도시 자전거 도로와도 비교되지 않는다.
이 코스를 자주 찾는 라이더들은 A.MAP을 거점으로 삼는다. 정기적으로 수준별 라이딩이 진행되며, 라이딩 전후 A.MAP에서 준비된 휴식 공간과 정비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근전환 훈련을 병행하는 철인3종 참가자들에게 A.MAP은 물 보급, 샤워, 러닝 연계까지 가능한 이상적인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A.MAP은 단지 훈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오픈과 동시에 ‘두요 김민정’ 작가의 초대전 『세상에 행복을 수 놓다』가 이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전시로 확장되는 A.MAP의 가능성
A.MAP은 단지 훈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오픈과 동시에 ‘두요 김민정’ 작가의 초대전 『세상에 행복을 수 놓다』가 이 공간에서 시작되었다. 전시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 2층 A.MAP 갤러리에서 열리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알록달록한 집들과 기린, 부엉이, 종이비행기로 꾸며진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동화적인 이 공간은 관람객이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전시의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전한다. 이 포토존은 “행복한 순간을 남기는 사진 한 장”의 의미를 전달하며 전시 전체의 정서를 함축하고 있다.
▲장기철 대표는 이 공간이 갖는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 개방성, 그리고 훈련-정비-휴식-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입니다. 이런 복합 공간이 각 지역에 확산된다면 국내 자전거 문화 수준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정비부터 문화까지,
장기철 바이크클리닉 대표가 말하는 A.MAP의 복합 가치
A.MAP의 가치에 대해 현장의 전문가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바이크 피팅과 자전거 정비 전문가인 장기철 바이크클리닉 대표는 A.MAP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이 정도 퀄리티의 공간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건,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입니다. 단순한 정비 공간이나 훈련 장소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쓰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공유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장 대표는 특히 아라뱃길 코스의 장점과 A.MAP의 조화에 주목했다.“아라뱃길은 수로를 따라 달리는 직선 코스와 풍광이 훌륭하고, 노면도 깔끔해서 피팅 직후의 테스트 라이딩에도 적합합니다. 여기에 정비, 휴식, 회복까지 가능한 공간이 함께 붙어 있다는 건 라이더 입장에서 굉장히 반가운 조합이죠. 이 공간이 갖는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 개방성, 그리고 훈련-정비-휴식-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입니다. 이런 복합 공간이 각 지역에 확산된다면 국내 자전거 문화 수준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 자작나무 위의 풍경, 겨울의 정적을 표현한 작품들은 더위 속 관람객에게 잠시의 청량한 휴식을 선사한다.
작품과 작가의 삶이 만나는 지점
전시장 안에는 커다란 기린 조형물이 전시 주제인 ‘행복과 연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족, 소통, 따뜻함을 상징하는 이 대형 기린은 전시장에 따뜻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한쪽에는 ‘작가의 방’이 재현되어 있다. 실제로 작가가 사용했던 팔레트와 붓, 앞치마, 세척통이 전시되어 있어 창작의 흔적과 호흡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단순한 결과물로서의 작품이 아니라, 예술가의 삶과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 자작나무 위의 풍경, 겨울의 정적을 표현한 작품들은 더위 속 관람객에게 잠시의 청량한 휴식을 선사한다. 특히 자개로 장식된 달항아리 위에 핑크빛 물고기들이 떠 있는 작품은 전통과 현대, 현실과 상상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상징으로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자전거를 탄 후, 몸을 식히며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예술 작품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이 구조는 단순한 라운지를 넘어서 작은 도시적 휴식의 모델처럼 느껴진다.
라이딩 후, 드립 커피 한 잔의 여유
훈련이나 전시 관람을 마친 후 A.MAP의 드립 커피 코너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이곳의 진짜 매력은 ‘잠시 멈춰도 되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자전거를 탄 후, 몸을 식히며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예술 작품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이 구조는 단순한 라운지를 넘어서 작은 도시적 휴식의 모델처럼 느껴진다.
▲이곳은 라이더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스포츠, 예술, 휴식과 창작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전시가 기획될 예정이다.
아라뱃길 위에 펼쳐지는 새로운 지도
A.MAP은 앞으로도 자전거와 예술, 휴식과 창작,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이 함께 만드는 연결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정기 라이딩, 시민참여 워크숍,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지역 예술가와의 연계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기획될 예정이다.
수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가 예술을 만나고, 예술을 보러 온 시민이 자전거의 매력을 발견하는 곳. 이곳은 경계가 없는 플랫폼이며, 모든 이를 환영하는 열린 지도다.
-위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 270번길 74 / 아라김포여객터미널 2층
-전시: 두요 김민정 초대전 『세상에 행복을 수 놓다』 / 관람 무료, 상시 운영
-관련 사이트 : Instagram bikeclinic(@ki_chul_jang_bike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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