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블루마린 자전거여행, 이 코스를 따라 달려보자
고흥 블루마린 자전거여행
이 코스를 따라 달려보자
▲다도해의 풍광을 따라 거금도·연홍도·쑥섬을 거치는 ‘블루마린 코스’ ⓒ사진제공: 고흥군
신청 시작 열흘 만에 조기 마감
오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2025 고흥 블루마린 자전거여행’은 모집 공고가 나가자마자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래 8월 2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으려 했지만, 접수 시작 열흘 만에 정원 400명이 채워지며 조기 마감됐다.하지만 이번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코스 자체가 고흥을 대표하는 해안 순환 루트여서, 누구나 개별적으로 달릴 수 있다.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주요 코스를 자세히 소개한다.
출발은 녹동항, 마리안느·마가렛 연수원
여행의 출발지는 고흥 녹동항 인근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이다. 오스트리아 간호사 두 사람이 소록도에서 헌신했던 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바다 풍경과 함께 여행의 시작을 알리기에 제격이다.
▲금산면 소원 동산 ⓒ사진제공: 고흥군
첫 관문, 소록대교
출발 후 약 5km 거리에 있는 소록대교는 자전거 여행의 첫 하이라이트다. 다리 위에 오르면 남해의 청정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초반이니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달리는 것이 좋다.
▲교량 위에서는 섬과 섬이 이어지는 다도해의 파노라마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사진제공: 고흥군
거금대교가 열어주는 파노라마
소록대교를 지나 10km가량 달리면 거금대교가 나타난다. 고흥 본섬과 거금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교량 위에서는 섬과 섬이 이어지는 다도해의 파노라마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속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주행이 필요하다.
바다와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남부 해안도로
거금대교를 건너면 거금도 남부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약 20km에 걸쳐 이어지는 이 구간은 고흥 자전거 여행의 백미다. 파도 소리와 갯바위 풍경, 작은 포구의 정취가 어우러져 한 장의 풍경화처럼 다가온다. 곳곳에 카페와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가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금의시비공원
코스 중간에는 금의시비공원이 자리한다. 고려 시대 문인 이승휴가 남긴 역사서 『제왕운기』를 기리는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고흥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완만한 언덕길이 이어져 페이스를 조절하기에도 좋다.
북부 해안도로의 한적한 매력
거금도의 북쪽 해안도로는 남쪽보다 한적하다.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압권으로, 고즈넉한 바닷길을 달리며 마음을 가다듬기에 알맞다. 후반부 코스이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다시 녹동으로, 완주의 성취감
북부 해안도로를 지나 다시 거금대교를 건너면 출발지였던 녹동 연수원에 도착한다. 총 60km에 달하는 순환형 코스를 마치고 나면 성취감과 함께 고흥의 풍광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지역 특산물과 바닷가 카페, 관광지를 함께 즐기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 /ⓒ사진제공: 고흥군
고흥에서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
고흥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전거 도로 정비와 관광 안내판 개선,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다. 참가하지 못했더라도 이 코스를 개별적으로 달리며, 지역 특산물과 바닷가 카페, 관광지를 함께 즐기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 고흥의 바다는 자전거와 함께할 때 더욱 빛난다.
<글 편집부 사진 고흥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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